문재인 대통령 “미사일 연합대응태세 북한에 보여줘야”

트럼프 “북한 도발에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 높이 평가한다”

[코리아데일리 주현상 기자]

▲ 지난달 23일 충남 태안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사거리 800㎞의 탄도미사일인 '현무2C' 미사일이 차량형 이동식발사대에서 발사되고 있다. 코리아데일리 DB

한미 미사일 부대는 5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대응해 동해안에서 한미 연합 탄도 미사일 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훈련을 지시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승인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한국군의 현무-II와 미8군의 ATACMS 지대지미사일을 동시 사격해 유사시 적 도발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

합참은 이번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사격 훈련이 북한의 ICBM 시험발사 성공 주장 발표 직후에 이어져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한미 동맹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전했다.

훈련을 현장에서 지휘한 한국군 미사일 사령관은 “북한의 군사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언제든 즉각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북한이 핵·미사일로 우리 국민과 한미동맹의 안전을 위협한다면 북한정권 지도부는 파멸에 이르게 될 것이다”고 경고했다.

한미 미사일 연합 무력시위는 전날인 4일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뒤 문 대통령 지시로 이행됐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우리가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우리의 확고한 미사일 연합대응태세를 북한에게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정의용 안보실장은 이날 밤 9시께 맥마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을 받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보고를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미사일 발사계획을 승인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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