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화면 캡쳐

북한이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미국 정부도 사실상 ICBM이라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주재로 외교, 안보 관련 장관들이 모두 참석해 긴급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고위 관리는 CNN 방송에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미사일이 2단계 ICBM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관리는 "미 정부가 북한의 (ICBM 발사 성공) 주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가 최종적으로 'ICBM'이라고 확정해 발표할 경우 미 정부의 향후 대북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지금까지 유지해 온 '중국을 통한 대북압박' 기조와 별개로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방안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독자로 해결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CNN 방송은 미 관리들의 말은 인용해 북한 미사일이 ICBM으로 최종 결론 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신중한 대응'(measured response) 조치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기에는 한반도 해역에 전투기와 함정을 비롯한 미군 군사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대북 제재를 강화하는 방안 등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