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가 즐풍목우 외친 진짜 뜻은 관심 증폭

[코리아데일리 김소현 기자]

4일 주목을 받고 있는 즐풍목우는 ‘바람에 머리를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뜻으로,  긴 세월(歲月)을 이리저리 떠돌며 갖은 고생(苦生)을 다함을 이르는 고사성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망명록에 즐풍목우를 쓴 이후 대형 포털사이트 실검에 오르면서 네티즌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즐풍목우가 실검에 등장한 배경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덕분이다.

 

홍준표 대표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 참배를 마친 후 방명록에 즐풍목우라고 한자로 적었다.

홍준표 대표의 즐풍목우에 대해 당 관계자는 "산산조각이 나다시피 한 보수 진영을 복원하는 데 몸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홍준표 대표는 현충탑 참배를 마친 뒤 이날 오후 청와대 전병헌 정무수석비서관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를 만나 면담을 나눌 예정이다.

한 학자는 즐풍목우(櫛風沐雨)에 대해 “머리는 바람에 빗질이 되고, 몸은 비에 젖어 씻겨, 온몸이 비바람에 시달린다라는 뜻이다. 긴 세월을 객지에서 떠돌며 온갖 고생을 다하며 일에 골몰함이다. 중국 舜(순)임금 시절 禹(우)가 治水(치수) 사업을 하며 고생하던 일에서 생긴 고사이다. 출전은 唐書(당서)이다.”고 밝혔다.

전설에 따르면 우임금의 아버지 곤(鲧)은 치수 사업을 9년에 걸쳐 맡았지만 끝내 실패하여 사형당했다. 이어 힘겨운 도전을 다시 맡은 사람은 다름 아닌 곤의 아들 우였다.

그는 물길을 막아 홍수를 막으려 한 아버지의 폐쇄적 방식을 버리고 물길의 흐름을 여러 갈래 트는 소통의 방식을 택해 마침내 황하를 비롯한 주요 물길을 다스리는 데 성공했다.

우(禹)는 10여 년에 걸친 힘겨운 치수사업 동안 세 번 자기 집 앞을 지나갔는데 한 번도 집에 들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런 즐풍목우 때문에. 우는 엄청난 홍수에서 백성들을 구한 대우(大禹)가 되었고, 순한테서 자리를 양보 받아 마침내 천자가 되어 하 왕조를 열었다.

요 · 순시대에는 왕위를 선양(禪讓)하는 제도가 있었다. 이 선양는 덕망있는 인물에게 제위를 물려주는 것으로 가장 이상적인 평화적 정권교체 방식으로 일컬어진다. 우는 요순에 이어 선양제도에 힘얻어 결국 왕위에 오른다. 이는 즐풍목우해가며 성공한 치수사업의 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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