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곽인영 기자]  2일 EBS 일요시네마에 방영되는 영화 스파이더맨은 1962년부터 지금까지 현재진행형으로 계속되고 있는 영화 스토리로 평범한 한 사람의 책임 있는 행동이 세상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에 관한 것을 그린 영화다.

스파이더맨은 1962년 마블 코믹스에서 출판한 ‘어메이징 판타지 15호(Amazing Fantasy #15)’에 처음 등장한 이후 만화, 애니메이션, TV 드라마, 영화 등으로 제작되어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슈퍼히어로다.

'벽을 기는 자(Wall crawler)', '거미줄 머리(Web head)', '거미류(Arachnid)', '거미줄 사용자(Web slinger)', '다정한 이웃(Friendly neighborhood)' 등 별명도 다양한데, 이는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친근한 영웅인지를 실감케 한다.

스파이더맨은 오늘날 마블 코믹스의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1960년대 당시 마블에서 탄생한 히어로들 중에서 팀에 해당되는 판타스틱 포(Fantastic Four)를 포함할 경우는 세 번째 캐릭터, 팀을 제외하고 단일 히어로만 칠 경우는 헐크(Hulk)에 이어 두 번째 캐릭터다.

▲ 영화 스파이더맨 스틸 컷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하지만 스파이더맨 탄생 당시 스파이더맨의 출판을 위해 헐크 출판을 중단했다는 점까지 감안한다면, 단일 캐릭터로서는 마블에서 가장 오랫동안 최고의 인기를 누린 최고의 캐릭터라고 말할 수있다.

한편 마블 코믹스의 캐릭터들은 각각의 이름 앞에 고유의 수식어가 붙는다. '인크레더블 헐크', '인빈시블 아이언맨', '언캐니 엑스맨', '마이티 토르' 등이 예로, 스파이더맨은 '어메이징'이라는 말을 앞에 붙인다.

하지만 그 인기와 오랜 역사만큼 스파이더맨을 수식하는 말도 다양해 '스펙타큘러 스파이더맨', '센세이셔널 스파이더맨', '프렌들리 네이버후드 스파이더맨', '어벤징 스파이더맨', '어스토니싱 스파이더맨' 등 다양한 수식어가 붙는 타이틀들이 영화화 되어왔다.

영화 부분에서 샘 레이미(Sam Raimi, 1959~) 감독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는 총 3편을 모두 합쳐 세계적으로 25억달러에 이르는 수익을 올려 역대 최고의 수익을 올린 슈퍼히어로 영화로 꼽히는 ‘어벤져스’, ‘다크나이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또한 60년대에 제작된 슈퍼맨 뮤지컬을 제외한다면 유일하게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제작된 슈퍼히어로가 바로 스파이더맨이며, 이 뮤지컬 역시 브로드웨이 역사상 최고의 제작비가 투입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스파이더맨의 능력에 얽힌 줄거리 & 결말

부모님을 여의고 삼촌 댁에서 살고 있는 평범한 고등학생 피터 파커. 그는 짝사랑하고 있는 메리 제인에게 제대로 말도 못 걸 만큼 소심하고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기 일쑤다. 어느 날 그는 컬럼비아 대학 연구실로 견학을 갔다가 유전적으로 변형된 거미에게 물린다.

이 작은 사건으로 그의 삶은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바뀌게 된다. 초인적인 힘과 위험을 감지해내는 감각을 가지게 된 동시에 손목에서 거미줄을 쏘며 거미처럼 벽을 기어오를 수 있는 능력이 생긴 것이다. 피터는 상금을 받아 멋진 차를 사서 메리 제인의 관심을 끌 생각으로 레슬링 경기에 나간다.

결국 그는 새로운 능력을 이용해 경기에서 이기지만 약속한 상금은 받지 못한다. 마음이 상한 피터는 레슬링 경기 주최측의 돈을 강탈해 도망치는 강도를 보고도 굳이 막으려 하지 않고 보내 버린다. 그런데 자신이 도망가도록 방치한 강도의 손에 사랑하는 삼촌이 목숨을 잃게 되고, 큰 깨달음을 얻은 피터는 자신의 힘을 올바른 일에 사용하기로 마음먹는데...

이처럼 영화 스파이더맨은 여러 가지 놀라운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능력들은 시대에 따라 조금씩 변천을 겪었으나, 대표적으로 힘, 스피드와 같은 육체적 능력, 벽 타기, 스파이더 센스, 거미줄 발사, 이렇게 네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괴력과 벽 타기, 스파이더 센스가 방사능 거미에게 물려서 얻게 된 초능력이라면, 거미줄 발사는 웹 슈터라고 하는 도구를 활용하는 능력으로 이는 피터 파커가 가진 과학적인 재능을 바탕으로 만든 장치다.

이렇게 스파이더맨은 초능력과 도구를 접목시킨 캐릭터로서, DC의 캐릭터와 비교한다면, 초능력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슈퍼맨(Superman)과 자신이 발명한 도구들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휴먼히어로인 배트맨(Batman)이 가진 개성을 균형있게 잘 접목시킨 인물이다.

스파이더맨은 10톤의 무게를 들어올릴 수 있으며, 맨손으로 강철을 구부리고, 맨주먹으로 콘크리트 벽을 부술 수 있다. 다리의 근력 역시 한 번의 도약으로 3층 건물은 쉽게 뛰어넘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한편 영화에 그려진 스파이드맨의 벽 타기 능력은 '스파이더'라는 이름에 가장 잘 어울리면서도, 동시에 그에게 기괴한 이미지를 갖게 하는 능력이다.

탄생 초기의 벽 타기 능력은 손과 발을 통해서 이루어졌는데, 손발에서 일종의 자석과 같은 힘이 뿜어져 나와서 어떤 재질의 벽이든 자유롭게 탈 수 있는 것으로 여겨졌다.

이 힘은 섬유를 투과할 수 있기 때문에 스파이더맨의 의상을 입은 상태, 혹은 평상복을 입은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나, 두꺼운 밑창을 가진 신발은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평상복을 입은 상태에서 능력을 사용할 상황이 닥쳤을 때는 신발을 벗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나중에는 건물의 벽에 등으로 붙을 수 있다거나, 혹은 등에 사람을 붙이고 이동할 수 있는 등 신체 여러 부위로 능력의 범위가 확장되었다.

또 영화에 등장하는 거미줄 발사는 본래 초능력이 아닌 발명품이다. 이 도구는 양 손목에 착용하고 손바닥에 장치된 버튼을 눌러 발사하는데, 발사 사정거리는 대략 15-20미터 정도이며, 이렇게 발사한 거미줄을 시계추처럼 움직여서 대략 50여 미터를 쉽게 움직일 수 있다.

거미줄은 액상 카트리지 형태로 저장되어 있어 다 쓰고 나면 교체가 가능하고 마치 배트맨의 유틸리티 벨트처럼 허리춤에 항상 30개 정도의 카트리지를 따로 휴대한다. 카트리지 개당 용량은 거미줄 길이로 약 1킬로미터다.

거미줄은 이동의 용도 외에 적을 사로잡는 밧줄, 추락의 충격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망, 활강을 위한 날개, 화염을 막는 방패 등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감상하면 백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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