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서 그동안 살아온 여름의 뜨거운 정열을 그대 품 안에...

[코리아데일리 김효연  기자]

1일 KBS 전설의 향연인 ‘불후의 명곡’에선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수가 돌아온다. ‘여름’을 대표하기도 한 주인공은 클론이다.

클론의 소속사인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 측은 불후의 명곡 출연에 앞서 최근 “12년 만에 컴백하는 클론이 데뷔 20주년을 맞아 새 미니앨범을 발매한다”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상에서는 클론 컴백을 반기는 네티즌들의 축하 반응이 줄을 이었다.

클론은 1996년 1집 앨범 ‘아 유 레디?(Are You Ready?)’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쿵따리 샤바라’ ‘난’ ‘도시 탈출’ ‘돌아와’ ‘초련’ 등 히트곡을 탄생시킨 이들은 한국을 대표하는 남성 댄스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 전설의 귀환 가수 클론과 이효리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가요계에 한 획을 그은 클론은 4년 만에 활동을 중단했다. 강원래가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활동 발목을 붙잡은 것이다. ‘해체’라는 장벽이 두 사람을 막았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구준엽과 강원래는 방송인으로, DJ로 활동하면서 재기를 꿈꿨다.

특히 이들에 대해서 대중 곁으로 다시 돌아오기까지 12년의 시간이 걸렸다. 우정, 그리고 가족을 향한 사랑에 힘입어 컴백의 꿈이 실현됐다.

1996년 6월 데뷔한 클론은 ‘쿵따리 샤바라’ ‘초련’ 등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2000년 11월 강원래가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클론은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이후 2005년 5집 앨범 ‘내 사랑 송이’를 발매했으나 그 뒤로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12년 만에 발매되는 20주년 앨범 ‘위 아’ 역시 EDM 장르로 구성됐다. 타이틀곡 ‘에브리바디(Everybody)’를 비롯해 ‘밤디라리라’ ‘고 투머로우(Go tomorrow)’ ‘밥 밥 디 라라’ 등 총 6곡이 수록되어 있다.

강원래는 앨범 제목에 대해 “‘위 아’라는 제목은 ‘너네 아직도 클론 하니?’라고 했을 때 ‘예스, 위 아’라고 대답할 수 있게끔 만든 거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클론 활동을 ‘했던’이라는 말을 들을 때 좀 슬플 때가 있다. 해체나 은퇴라는 말은 없을 것 같다. 영원한 친구로 기억되고 싶다”면서 여전히 끈끈한 팀워크를 과시했다.

구준엽은 “친구가 사고가 난 후 DJ로 전향했는데 그 때부터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공부를 했다. EDM과 함께 클론다운 멜로디를 넣었다”면서 이번 앨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원래는 “이번에 구준엽의 음악을 처음 들었다. 이렇게 음악공부를 한 지도 몰랐다. 어머니가 피아노를 치셨기 때문에, 구준엽이 피아노를 배운다고 했을 때 웃었다”면서도 “그런데 이번에 음악을 듣고 그 의심을 접을 정도였다”라고 구준엽을 칭찬했다.

이어 “나는 아무것도 하는 것 없이 5;5로 나눌 수 있다”면서 웃으면서 “이번에 구준엽이 의상부터 재킷까지 모든 것을 다 했다”고 공을 구준엽에게 돌렸다.

또한 강원래는 “구준엽의 노래를 듣고 이런 노래가 유행이구나 싶었다. 좋았다”면서 “구준엽이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에 한 번 빠지면 끝을 본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지도 세탁소에 안 맡기고 본인이 꿰매 입을 정도로 꼼꼼한 스타일이다”면서 구준엽을 믿고 이번 앨범에 함께했음을 털어놨다.

여름과 함께 팬들 곁으로 돌아온 클론은 연륜과 감정을 가사로 표현한 EDM 장르의 곡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일렉트로 하우스의 강렬한 사운드와 클론의 목소리가 만나 구세대와 신세대를 하나로 이어주는가수로 자리메김을 했다. 한편 뮤직비디오에는 셔플댄스를 담아내, 클론 만의 댄스를 다시 한 번 재현했다.

특히 마지막 트랙 ‘90’s DJ KOO 드라이빙 믹스‘는 클론의 히트곡 14곡을 모아 리믹스한 트랙으로, 37분25초의 러닝타임을 자랑한다. 90년대를 풍미했던 클론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고 있다.

팬들과 만나는 강원래는 “‘가요톱텐’ 생방송으로 데뷔를 했었는데, 우리 둘이 처음 무대에 섰을 때가 엊그저께 같다. 이후 다른 삶을 살게 됐지만, 이렇게 클론으로 다시 컴백을 하게 됐다”면서 “다른 사람들이 전설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왕성하게 활동했던 시절처럼 유행을 이끌어가는 클론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구준엽은 “첫 방송하고 21년이 지났는데, 지금이 클론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순간인 것 같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고 싶다. 열심히 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여름하면 빼놓을 수 없는 ‘디바’ 이효리도 컴백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 중이다. 당초 7월 2일로 알려진 컴백 날짜는 이틀 뒤인 4일로 확정됐다. 이효리 역시 2013년 발매된 ‘모노크롬(MONOCHROME)’ 이후 약 4년 만에 무대 위에 선다.

이효리는 지난해 11월 작곡가 김형석이 대표로 있는 키위미디어그룹과 전속 계약을 맺었다. 두 사람은 음악 작업을 위해 오랜 기간 논의를 거쳤다. 특히 ‘텐미닛(10minutes)’ 신화를 쓴 김도현 작곡가와의 협업도 알려져 컴백 전부터 기대를 높이고 있는 상황.

컴백에 앞서 이효리는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컴백 전초전에 돌입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출연한 그는 죽지 않은 예능감을 과시, 화제의 중심에 올랐다. 여기에 오는 25일 방송되는 종합편성채널 JTBC ‘효리네 민박’을 통해 불을 지필 예정이다.

무더위가 성큼 찾아온 현 시점. 클론과 이효리의 귀환이 기대되는 이유, 여름을 대표하는 가수라는 것. 발걸음이 뻗는 곳에서 어김없이 들려올 이들의 노래, 더위를 한 방에 물리칠 흥겨운 몸짓에 벌써부터 어깨가 들썩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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