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콘서트홀' 신축+ 노후 세종문화회관 시설개선

200년 역사 러 ‘마린스키 극장’ 방문, 조언 청취

[코리아데일리 최준희 기자]

▲ 운하를 사이에 두고 고풍스러운 본관 건물과 마주하고 있는 제2관.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세종문화회관 일대를 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한다.

시는 21일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이 용역 결과에 따라 추진여부와 방식, 기본계획 등을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고 30일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30일 2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닌 '마린스키 극장'을 찾아 두 번의 현대식 극장 신축공사를 통해 문화예술복합단지 조성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사례를 직접 보고, 예술복합단지 조성과 관련한 실질적인 조언을 듣는다. 이 자리에는 세종문화회관 이승엽 사장이 동행한다.

‘마린스키 극장’은 1804년 1625석 규모의 단일 극장(본관)으로 개관한 이래 두 차례 신축(2006년 콘서트홀, 2013년 제2관 신축)을 통해 지금의 복합 공간 형태를 갖췄다.

운하를 사이에 두고 고풍스러운 본관 건물과 마주하고 있는 제2관은 지하3층~지상 7층의 현대식 극장(2000석 규모)으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인 ‘백야음악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박 시장은 이후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총영사관저로 이동해 러시아 문화예술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양 도시의 문화예술 교류를 위한 다양한 논의를 이어간다.

박원순 시장은 앞서 오전 11시(현지시각)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계 거장으로 세계 최정상 지휘자이자 마린스키 극장 총감독 겸 오케스트라․발레․뮤지컬 등 3개 분야 예술감독인 발레리 게르기예프를 만나 1대 '서울 글로벌 대사'로 임명, 위촉패를 전달한다.

발레리 게르기예프는 독일 뮌헨필하모닉 수석지휘자이자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가장 유명한 축제 중 하나인 ‘백야음악축제’ 예술감독, 세계 3대 음악 콩쿠르인 차이코프스키콩쿠르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세계적인 거장이다. 러시아 최초의 노동영웅 칭호를 수여받았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내에서는 중요한 인물 1순위로 꼽힌다.

시는 러시아 예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문화인사이자 세계적 거장인 발레리 게르기예프와의 이번 만남이 러시아와의 예술교류 확대를 위한 교두보이자 서울시 문화예술 정책의 외연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