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 동행하는 실향민 망배단 경모 행사

[코리아데일리 주현상 기자]

인천시는 29일 실향민 1세대 어르신들과 인천거주 북한이탈주민, 80세 이상 고령의 어르신들과 안내와 돌봄을 함께 할 자원봉사자가 참여하는 강화평화전망대 망배단 경모 행사를 개최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실향민과 북한이탈주민 71명과 이들을 돕는 자원봉사자 30명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시는 ‘실향의 아픔을 함께하는 자원봉사’라는 주제로 지난 5월부터 전국 지자체 최초로 인천거주 실향민 1세대와 자원봉사자가 동행하는 망배단 경모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5월 임진각 망배단 경모행사를 시작으로 이달에는 우리나라에서 북한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북한 주민들의 농사짓는 모습, 주택, 학교, 마을회관 등 일상생활을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강화평화전망대에서 망배단 경모행사를 추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실향민들과 탈북민들은 손을 뻗으면 닿을 듯이 가까운 고향땅을 바라보며 망배단에서 조상들에게 제를 지내고 통일의 염원을 담은 간절한 소원쪽지를 적었다.

이번 사업은 인천시와 인천시자원봉사센터, 이북5도인천사무소, 공항소방서 등이 함께 했다.

인천시는 계획수립 및 유관기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인천시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자를 모집, 배치하는 등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했다. 이북5도인천사무소는 인천거주 실향민 대상자를 선정하고, 공항소방서에서는 응급상황 발생에 대비 지원인력을 파견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행사 차량 출발전 인사를 통해 “인천시는 남북관계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남북관계회복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앞으로도 실향민들이 고향을 방문할 수 있는 날까지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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