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녜테’ 싣고 병원으로 향했지만 이동 중 앰뷸런스 안에서 사망

“클럽이 의료진을 배치하지 않아 선수를 살인”

[코리아데일리 한성재 기자]

▲ 남미 파라과이 축구협회가 주관한 공식 대회에서 10대 골키퍼가 가슴으로 강슛을 막아낸 뒤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유투브 캡처

남미 파라과이 축구협회가 주관한 공식 대회에서 10대 골키퍼가 가슴으로 강슛을 막아낸 뒤 사망한 사고가 발생했다.

골키퍼가 쓰러졌는데도 의료진과 의료 장비가 없어 30분이나 방치된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파라과이 알폰소콜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 2부 리그 경기에서 스포트 콜롬비아 소속의 골키퍼 브루노 카녜테(17)는 상대의 강슛을 가슴으로 막아낸 뒤 그 자리에 쓰러졌다.

이후 카녜테가 미동도 하지 않았지만 현장에는 응급처치를 할 의료진은커녕 들것조차 준비돼 있지 않았다.

보다 못한 알렉스 킨타나 스포트 콜롬비아 감독은 카녜테에게 즉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카녜테는 가늘게 숨을 쉬기 시작했다.

30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한 앰뷸런스가 카녜테를 싣고 인근 병원으로 향했지만 카녜테는 이동 중 앰뷸런스 안에서 사망했다.

킨타나 감독은 “클럽이 의료진을 배치하지 않아 선수를 살인했다”며 “스포트 콜롬비아는 최악의 클럽이다”고 비난했다.

파라과이 2부 리그는 파라과이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공식 대회로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언론과 팬들은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한 현지 매체는 “세계 최대 축구선수 수출지역인 남미가 선수 생명을 담보로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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