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재생기업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 23일 설립

공공 중심 재생사업 이후 주민 스스로 자립된 형태

[코리아데일리 최준희 기자]

 

수도권 유일의 도시재생선도지역인 종로구 창신숭인에 전국 1호 ‘지역재생기업’이 23일 문을 열었다. 주민이 각자 출자해서 참여하는 협동조합 형태인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이다.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영리 협동조합)은 발기인 8명을 포함해 조합원 총 43명으로 구성됐으며, 조합원 각자 3만 원부터 50만 원까지 출자해 총 출자금액 334만 원으로 출발했다.

창립총회, 설립신고, 설립등기를 마치고 지난 23일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주 사무공간은 기존의 창신숭인 도시재생센터 공간을 사용하게 된다.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마련한 공동이용시설 운영‧관리, 지역의 역사문화자원과 도시재생을 연계한 답사 프로그램, 봉제 등 지역산업 생산품 판매‧유통 같은 다양한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은 마을기금으로 지역사회에 재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조합원들은 지난 3월10일 개관한 ‘백남준 기념카페’(창신1동)를 비롯해 주민공동이용시설 4개소를 운영한다. 나머지 3개소는 6월 중 착공해 연내 오픈하며, 공동육아, 청소년 공부방, 마을미디어, 소규모 공유부엌 등 공간대여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14명의 조합원은 ‘창신숭인 도시재생 해설사’로 활동한다. 이들은 주민역량강화 사업 중 하나인 교육 프로그램(총 20주)을 통해 양성됐으며, 2인1조로 창신숭인 지역 도시재생을 배우고자 하는 단체 방문자들에게 지역답사와 역사문화강의 등으로 구성된 답사 프로그램(약 2시간 반 소요)을 제공한다.

창신숭인 지역의 대표 산업인 봉제산업과 관련한 다양한 사업도 계획 중에 있다. 지역 봉제장인들이 만드는 생활소품(에코백, 앞치마, 지갑, 파우치 등), 생활한복, 그리고 박수근 화백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위한 다지역 캐릭터 인형 ‘단지’ 등 다양한 제품의 판로 확대와 유통 지원을 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마련할 예정이다.

창신숭인 지역은 서울시 도시재생활성화지역 1호이자 정부가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한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2017년까지 예산 총 200억 원이 투입돼 도시재생 마중물 사업이 한창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전국 최초로 설립한 ‘창신숭인 도시재생 협동조합’은 마중물 사업 이후에도 주민 스스로 도시재생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자립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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