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데일리 강유미 기자]

외연도는 충청남도 보령시 오천면 외연도리에 딸린 섬이다.

섬의 명칭은 항상 바다의 물안개에 뿌옇게 쌓여 있는 날이 많아 외연도(外煙島)라고 부르게 되었다.

주변의 오도·횡견도·수도·중청도·대청도·외횡견도 등과 함께 외연열도를 이루고 있다. 육지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연기에 가린 듯 까마득하게 보인다고 해서 외연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백제 때는 신촌현에 속했고, 신라 때는 신읍현에 속했으며, 고려와 조선 시대에는 보령현에 속했다가 조선 말기에 오천군 하서면으로 편입되었다. 그뒤 1914년 횡견도리를 병합하면서 보령군 오천면 외연도리에 속하게 되었다.

▲ 천예의 버거 외연도 (사진 코리아데일리 DB)

동쪽 끝에 봉화산, 서쪽 끝에 망재산이 솟아 있고, 가운데는 평지로 이루어져 있다. 해안은 남쪽과 북쪽에 각각 깊은 만과 큰 돌출부가 이어져 있으며, 북쪽 해안 곳곳에는 암석해안의 해식애가 발달되어 있다.

1월 평균기온은 -2.2℃, 8월 평균기온은 26.2℃, 연강수량은 1,128㎜이고, 기후는 대체로 온화하다. 중국에서 우는 닭의 울음소리도 들린다는 황해 한복판에 자리한 섬으로, 푸른 바다와 상록수림이 조화를 이루어 요즘 같은 피서지로 알려져 있다.

주민들은 대부분 어업에 종사한다. 연근해에서는 멸치·전복·해삼·새우류·꽃게·우럭·까나리·놀래기·홍어 등 다양한 어종이 잡히며, 자연산 김과 미역·굴 등이 채취된다. 농산물로 보리·고구마·고추 등이 소량 생산되며, 쌀을 비롯한 기타 대부분의 농산물은 보령시에서 들여온다.

유적으로 중국 제나라가 망할 때 500여 명의 군사를 이끌고 이곳에 정착했다는 전횡의 사당이 남아 있는데, 지금도 매년 전횡 장군을 추모하며 풍어를 기원하는 제례를 지낸다. 이 밖에도 BC 3, 4세기경에 육지에서 이주해온 신석기인들의 것으로 보이는 조개무지가 발굴되었다. 섬 중앙에는 동백나무와 후박나무가 숲을 이룬 외연도의 상록수림(천연기념물 136)이 있다.

보건진료소·경찰지서·우체국 각 1개소가 있으며, 교육기관으로 초등학교 1개교가 있는 이번 주말에 꼭 가봐야 할 천예의 보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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