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어 있던 태양 코로나 볼 수 있고 밝은 별 행성 관측할 수 있다”

나사, 8월 21일 개기일식 두고 관측장비 총동원령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태양활동관측위성이 2014년 1월 30일 달이 태양 앞을 지나가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사진=NASA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8월 21일 모든 첨단 관측 장비들에게 총 동원령을 내려 졌다. 미국에서 99년 만에 개기일식이 일어나는 것이다.

나사는 11대의 우주선과 최소 3대의 비행기, 50개 이상의 풍선 관측기, 국제우주정거장의 우주비행사 등을 투입한다. 지상, 대기, 우주 등 여러 곳에서 개기일식을 기록하며 나사 TV는 생중계에 나선다.

미국 오리건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14개 주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되는 일식을 경험할 수 있다.약 2분 정도는 태양이 완전히 사라지는 현상도 목격할 수 있다. 태양빛이 달에 차단되면 낮은 밤으로 바뀐다. 숨어 있던 태양 코로나를 볼 수 있으며 밝은 별과 행성들도 관측할 수 있다.

토마스 즈부헨 박사는 “이번처럼 다양한 곳에서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경우는 잘 올 수 없다”고 설명했다.

개기일식 동안 전문가와 시민 과학자들은 태양과 태양계 시스템에 대한 특별한 연구 순간을 맞는다. 태양빛이 차단되기 때문에 지구 온도가 떨어진다. 이 때문에 지역 날씨는 물론 동물 행동에도 변화가 발생한다.

개기일식으로 아인슈타인의 일방상대성 이론이 입증되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은 1915년 중력으로 시공간이 휜다는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했다. 앞쪽에 질량이 큰 별이 있는 상황에서 뒤쪽별의 빛은 앞쪽별의 중력으로 휜다는 것을 예상했다. 뒤쪽별은 보이는 위치와 실제 위치가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증명한 이가 아서 에딩턴 영국 천체 물리학자였다. 개기일식이 계기였다. 에딩턴은 1919년 개기일식 때 태양 중력으로 별빛이 굴절하는 값을 계산해 냈다. 별의 실제 위치와 겉보기 위치가 다르다는 것을 입증했다.

우주과학자들에게 태양을 이해하는 것은 가장 매력적 항목이다. 우주과학의 시작점이다. 태양이 우주와 행성 환경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살펴보는 것은 기본이다. 태양 물질과 방사선은 우주선은 물론 통신수단과 우주비행사에게 큰 영향을 끼친다.

나사의 달 정찰위성도 이날 지구를 향하면서 달그림자와 지구를 촬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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