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조폭발물 있을 수 있어 안전 위해 남은 폭발물 처리 확실히 해”

마라위, 258명 테러리스트, 65명 군경, 26명 민간인 목숨 잃어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코리아데일리 DB

필리핀 내 이슬람국가(IS) 추종단체 방사모로자유전사단(BIFF)에 인질로 잡힌 31명이 구출됐다.

22일(현지시간) CNN필리핀에 따르면 레스티투토 파딜라 필리핀 군 대변인은 “모든 인질은 무사하다”며 “BIFF의 초반 기습에서 다친 사람들을 제외하고 인질과 군인 중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필리핀군에 따르면 인질은 BIFF 무장군이 거점을 잡은 지역 초등학교에 붙잡혀 있었다. 인질 중 12명은 미성년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파딜라 대변인은 “학교와 지역에 BIFF의 급조폭발물(IED)이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학생들과 지역사회의 안전을 위해 남은 폭발물 처리를 확실히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전 5시께 BIFF가 필리핀 민다나오섬 남서부의 코타바토시 피그카와얀 마을을 습격해 마을 주민 513여 명이 급히 대피했다. 당초 경찰은 최소 5명이 인질로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아부 미스라 마마 BIFF 대변인은 브리가다뉴스FM과의 인터뷰에서 “BIFF가 픽카와얀을 공격한 것이 맞다”며 “교사와 학생을 인질로 잡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BIFF의 습격이 민다나오섬 마라위시에서 한달 째 IS 추종단체 마우테·아부 사야프와 대립하고 있는 정부군의 전력을 분산하기 위한 전술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피그카와얀은 마라위에서 약 160㎞ 떨어져 있다.

마라위에서는 지난달 23일부터 벌어진 IS 추종단체와 정부군 간 교전으로 최소 258명의 테러리스트, 65명의 군경, 26명의 민간인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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