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고지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긴급 대책 회의 개최

▲ 사진=제주도 제공

[코리아데일리 조승혁 기자]

세계유산본부는 한라산 어리목 입구 도로변 소나무 1그루(해발 900m)와 고랭지 시험포 입구 소나무 2그루(해발730m)에서 재선충병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됨에 따라 한라산 국립공원 재선충 확산방지 종합대책을 마련키 위해 20일 행정부지사 주재하에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강원도 정선 기우산(해발 850m)에 재선충병 발생 정보 입수로 한라산국립공원 지역인 경우도 1000고지 이내에도 소나무재선충병에 대한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판단 하에 21일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한라산연구부 합동으로 고사지 전체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재선충 의심목 고사지 시료 채취 및 검사(15그루) 결과 3그루가 재선충병 확인됐다.

한라산국립공원과 한라산연구부에서는 5월~ 9월까지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 고도별(800고지~1100고지) 서식 밀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발생원인을 분석한 결과 2016년도 어승생 제2수원지 인근에서 1그루가 발생된 지역(해발 683m)과 이번에 발생된 해발730m까지 거리는 약 400m로 자연확산으로 예상돼 재선충병이 한라산쪽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어리목 입구 해발900m는 직선거리로 2㎞ 떨어져 있어 자연적 확산보다는 차량 등에 의한 확산으로 추정됨에 따라 국립산림과학원과 한라산연구부가 합동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후 정밀예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긴급대책회의에서는 제주도 행정부지사 주재 하에 산림청(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환경보전국, 세계유산본부 등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총력 차단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으며, 소나무재선충 예방 방제에 따른 중앙부처(기획재정부, 환경부, 문화재청, 산림청, 국회 등)예산확보 방안 마련, 예찰 및 고사목 검안, 방제헬기 지원, 이동단속 등 기관별 역할 분담키로 했다.

한라산국립공원은 2015년도에 녹색기술단에 의뢰해 ‘한라산국립공원 소나무재선충 방제 전략’을 마련했고 메뉴얼에 따라 해발 700m까지 전량 예방나무주사(245㏊·12만 3000본·24억원)를 실시했고 이와 병행해 고사목 제거·훈증(1479그루)을 실시하는 등 재선충병 방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은 “환경보물섬 한라산을 지키기 위해 중앙부처 및 전문가집단과 머리를 맞대어 한라산 소나무림을 보존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고 고지대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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