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이동로 확보 녹지 확충, 자연-인공 관계 복원 상징적 풍경 제시

서울둘레길 4코스와 단절 없이 연결 녹지네트워크 구축

[코리아데일리 최준희 기자]

▲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에 대해 실시한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동유럽 건축가인 리투아니아의 이바네 크스넬라슈빌리의 ‘SLOPE-WALK’를 최종 선정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가 개설되면서 단절된 우면산 양재고개 일대가 오는 2019년 말 녹지축으로 연결된다.

경부고속도로 상부의 우면산-말죽거리근린공원을 잇는 100m 이상 길이의 녹지연결로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에 대해 실시한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동유럽 건축가인 리투아니아의 이바네 크스넬라슈빌리의 ‘SLOPE-WALK’를 최종 선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재고개 녹지축이 연결되면 인근의 대모‧우면산 서울둘레길 4코스(우면산-양지천-양재시민의숲)와도 연계돼, 서울둘레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우회로 제공으로 보다 다양한 보행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에 대해 실시한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리투아니아의 이바네 크스넬라슈빌리의 ‘SLOPE-WALK’(확대)를 최종 선정했다. 사진=서울시 제공

당선작은 단순한 구조의 변형을 통해 입면의 형태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구조물의 기능과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고속도로 운전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은 단순한 디자인인 동시에 산책로, 동물이동로, 녹지연결로가 적합하게 구성된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통상적인 강구조에 변형을 준 구조물로 고속도로 상부에 위치하는 만큼 중간 기둥이 없이 형성돼 있으며, 말죽거리 근린공원과 우면산 도시자연공원의 녹지를 잇는 위치에 자리 잡아 100m 이상 길이의 구조물로 계획돼 있다.

녹지 부분은 주변 능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점진적인 경사를 두고 이루어져 있으며, 다층식재를 통해 다양한 생물종이 식생 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양재고개 녹지연결로의 보행, 동물이동로, 녹지축의 기능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구조 형태를 적용한 디자인을 통해 생태환경과 보행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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