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져…불탄 차량 총기 가스통 발견

용의자, 테러 위험인물 당국 감시리스트 올라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KBS TV 캡처

프랑스 파리 최대 번화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괴한이 승용차를 경찰 차량에 돌진시켜 승용차가 폭발하는 일이 발생했다.

운전자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 옮겨졌으나 곧 숨졌으며, 폭발한 차량에서는 총기와 가스통, 폭발물이 발견됐다.

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4시께(현지시간) 샹젤리제 거리에서 차량 한 대가 경찰의 밴 차량에 돌진, 충돌한 뒤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제라르 콜롱 내무장관은 브리핑에서 차 안에 있던 용의자는 심각한 화상을 입고 체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곧 숨졌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31세 남성으로, 파리 외곽도시 거주자로 파악됐다.

용의자는 프랑스 수사당국의 테러 위험인물 리스트인 ‘파일 S’에 등재된 인물로 당국이 동태를 주시해왔다고 AP통신이 대테러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용의자가 이용한 승용차에서는 러시아제 칼라시니코프 소총, 권총 2정, 소형가스통 등 무기류가 다량 발견됐다.

용의자 외에 이 사건으로 인한 다른 부상자는 없었다.

프랑스 내 대테러 수사를 총괄하는 파리 검찰청은 테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당국은 공범과 배후세력 유무, 이슬람 극단주의와의 연계 가능성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사건이 발생하자 파리 경찰청은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샹젤리제 쇼핑지구에서 작전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이 지역에 접근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경찰은 샹젤리제 대로 주변과 대통령관저인 엘리제궁 인근을 곧바로 차단했으며 주변의 지하철역도 모두 폐쇄했다.

개선문과 콩코르드 광장을 잇는 샹젤리제 거리는 파리 최대 관광·쇼핑지구로 유동인구가 파리에서 가장 많은 곳 중 하나로 엘리제궁도 인근에 있다.

내무부는 ‘국가비상사태’ 연장안을 국무회의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2015년 연쇄 테러 이후 국가비상사태를 발령해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으며, 7월 15일 종료되는 것을 11월 1일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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