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이었다는 사실 알려지면서 과잉진압 논란

경찰, “흉기 소지, 두 경관 위협 받는 상황이어서 발포”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사진=트위터 캡처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서 백인 경찰관 두 명이 흉기를 든 흑인 여성을 사살했다.

이 여성이 임신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진압 논란도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시애틀 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흑인 여성 찰리나 라일(30)은 전날 911 강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에 의해 사살됐다.

시애틀 경찰국은 이 여성이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현장에서 두 경관이 위협을 받는 상황이어서 발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성의 가족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라일이 흑인이어서 살해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라일은 임신 7개월째였다고 가족은 전했다.

발포한 경관은 둘 다 백인이다.

라일의 여동생은 시애틀 타임스에 “폭력적 진압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 언니가 살해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라일이 흉기를 들고 있던 주변에 11살과 4살, 1살 난 아이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의 현장 오디오 파일에는 “물러서, 물러서”라고 외치는 장면과 아이들의 울음소리 등이 녹음돼 있었다.

에드 머레이 시애틀 시장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비극적인 사건이다”며 “충분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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