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문화나루 기본계획’ 선도사업… 관공선 등 공공‧민간 선박 수상교통허브

긴 돛단배 형태… 건축물 전체 통유리로 한강과 같이 흐르는 듯한 경험 제공

[코리아데일리 최준희 기자]

▲ 1등 당선작. 사진=서울시 제공

2019년 마포대교와 원효대교 사이 여의도 한강수면에 기다란 돛단배 한 척이 물에 떠 있는 것 같은 이색 건축물(연면적 2100㎡ 규모)이 들어선다. 서울시 최초의 통합선착장 ‘여의나루’다.

이곳에선 유람선부터 수상택시, 개인요트까지 공공‧민간을 망라한 선박들의 입출항이 이뤄지게 된다.

중심에 있는 메인 선착장에는 매표소와 대기공간, 전망대가 있으며 양 옆으로 지원시설인 사무소, 관제실과 상점, 카페 등이 들어선다.

건물은 전면 통유리로 만들어져서 안에서 보면 마치 한강과 같이 흐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지붕 구조물은 미세하게 구부러지고 부드럽게 흔들리는 모양새로 돼 있어서 한강의 물결과 어우러지고 시시각각 변하는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풍경이 한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공원 일대에 건립 예정인 4대 문화‧관광시설 가운데 선도사업인 ‘여의나루(통합선착장)’에 대한 밑그림에 해당하는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을 15일 발표했다.

186대1이라는 사상 최고의 경쟁률을 뚫은 당선작은 홍콩의 건축 스튜디오 청보글(Cheungvogl)의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이다.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시는 7월 중 당선자와 설계 계약을 체결, 내년 초까지 기본설계 및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2019년 하반기 준공이 목표다.

▲ 위치도. 사진=서울시 제공

당선작인 ‘Poetic pragmatism(시적 실용주의)’에 따르면 긴 형태의 건축물은 선착장 기능과 선박을 정박하는 부잔교의 기능을 더해 효율성을 높인다. 투명한 건물과 물결치는 형태의 지붕은 한강을 걷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고 전에는 없던 새로운 도시 경관을 만들어 여의나루의 상징적인 정체성에 대한 시적 해석을 만들어낸다.

2등은 직사각형 평면 내에 부유 건축물과 나루에 고정된 시설이 서로 마주보고 대화하는 구조로 포근함과 건축성이 높았다는 평가를 받은 ‘interactive waterscape’(운생동건축사사무소, 신창훈)가 차지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여의나루(통합선착장)는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한강협력계획사업 중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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