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팩 메고 연구실주변 배회하는 모습 CCTV 통해 확인

사제폭발물 안에는 작은 나사 못 등이 수십 개 들어 있어

[코리아데일리 이창석 기자]

▲ 코리아데일리 DB

연세대 사제폭발물 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됐다.

13일 오전 8시 30분께 연세대 공학관 4층의 기계공학과 교수의 연구실에서 사제폭발물이 터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수사에 나선 결과 연세대에 재학 중인 대학원생 A(25) 씨가 용의자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0분께 A 씨가 사제폭발물이 담긴 쇼핑백을 백 팩에 메고 연구실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CCTV를 통해 확인됐다.

A씨는 “연구를 위해 학교에 갔다가 잠을 깨러 걸어 다녔을 뿐이다”고 부인했으나, A 씨의 집 주변 CCTV를 통해 A씨가 장갑을 내다 버리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얻게 됐다.

경찰이 해당 장갑을 수거해 과학수사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화약성분이 검출됐고 A 씨가 범행 사실 일체를 자백했다.

A씨가 제작한 사제폭발물 안에는 작은 나사와 못 등이 수십 개 들어 있었다. 이는 교수 연구실 출입문 문고리에 걸려 있었다.

이날 연세대 사제폭발물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김 모 교수는 목, 얼굴, 귀, 손목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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