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산 물에 희석, 청소용 염산 자체 독성 안 강해 큰 상처 입지 않아

8개월 전 헤어졌으나 연락 차단한 것에 앙심 품고 범행

[코리아데일리 이창석 기자]

헤어진 전 남자친구에게 앙심을 품고 찾아가 얼굴에 염산을 뿌린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13일 주부인 A(36) 씨를 특수상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11일 오후 5시 40분께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역 한 백화점 3층 직원용 통로에서 전 남자친구 B(27) 씨에게 청소용 염산을 뿌리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범행 당일 청소용 염산을 물에 희석해 음료수통에 담은 뒤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B 씨가 판촉 아르바이트를 하는 백화점을 찾아가 B씨의 얼굴과 몸에 염산을 뿌렸다.

염산이 물에 희석 된데다 청소용 염산 자체 독성이 강하지 않아 큰 상처는 입지 않았다.

B 씨는 “액체를 맞은 후 몸이 뜨거워져서 화장실로 달려가 옷을 벗고 물로 씻었는데 옷에서 연기가 났다”고 진술했다.

두 사람은 수년간 교제하다 8개월 전 합의 하에 헤어졌으나 B 씨가 A 씨의 연락을 차단한 것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고 잊으려고 노력했는데 갑자기 우울감과 욱하는 감정이 몰려와 순간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A 씨는 B 씨와 교제하는 동안 나이와 유부녀라는 사실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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