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암시장 거래가격 2600만원까지 올라 호랑이보다도 비싸져”

홍콩 대만 중국 등지로 도살한 악어 밀반출했을 가능성 조사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코리아데일리 DB

‘정력에 좋다’는 루머 탓에 동남아 악어들이 수난을 겪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야생동물·국립공원부는 최근 쿠알라룸푸르 옛도심의 올드 클랑 로드 소재 악어 밀거래 현장을 급습했다.

야생동물·국립공원부 당국자는 “밀거래 현장에서 악어 두개골 6개와 온전한 상태로 보존된 바다악어 24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악어의 생식기 37점과 쓸개 24점, 이빨 350개, 비닐 포장된 악어 고기 수백 점이 압수됐다.

해당 악어들은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 섬 등지에서 밀렵된 것으로 추정됐다.

동남아 지역에서 최근 악어 밀거래 규모가 급증한 데는 악어 생식기·쓸개·고기 등이 정력 증강에 큰 효과가 있다는 ‘루머’가 돌기 때문이라고 현지매체들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야생동물·국립공원부 당국자는 “악어의 암시장 거래가격은 현재 10만 링깃(약 2600만원)까지 올라 호랑이보다도 비싸졌다”며 “밀매범들이 홍콩·대만·중국 등지로 도살한 악어를 밀반출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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