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의없이 시민들과 악수하고 인사하며 사진 찍어

군악대 의장대 소속 군인들 한 명 한 명 악수 나누며 격려

[코리아데일리 주현상 기자]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한 후 청와대로 향하던 문재인 대통령의 차량이 청와대 분수대 광장 앞에 갑자기 멈춰 섰다.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려 분수대 광장에서 진행되던 국방부 군악·의장 행사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이 문 대통령의 뒤를 따랐다. 예정에 없던 방문이었다.

분수대 광장에는 군악·의장 행사를 보기 위해 나들이를 나온 시민들이 모여있었다. 시민들은 “우와 대통령이다”라고 함성을 지르며 문 대통령에게 모여들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지난 한 달 간 보여준 모습처럼 격의없이 시민들과 악수하고, 인사하며,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은 군악대, 의장대 소속 군인들 한 명 한 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했다.

군인들은 모두 관등성명을 크게 외치며 “반갑습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격려를 마치고 오전 11시 13분쯤 다시 차를 타고 청와대로 들어갔다.

격의없고 소탈한 모습은 6·10 민주항쟁 기념식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기념식장 중앙 1열에 정치인들 대신 6·10 민주항쟁 유족들을 앉히는 등 자리배치에도 신경썼다.

문 대통령은 6월 항쟁에서 희생된 황보영국·이태춘 열사의 가족들과 함께 기념식장에 입장했다. 문 대통령의 왼쪽에는 박종철 열사의 형님 박종부 씨가 앉았고, 김정숙 여사의 오른쪽에는 이한열 여사의 모친 배은심 씨가 앉았다.

기념식이 끝난 다음에도 유족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고 포옹했다. 시민들과도 손을 한 번씩 다 잡으며 격의없이 인사를 나눈 후 기념식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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