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 군 부대 배치 변경 등 파악

“샤이엔의 부산 입항, 북한 계속 견제하겠다는 미국 의사표시”

[코리아데일리 이태호 기자]

▲ 3일간의 공동훈련을 마치고 동해를 떠난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과 칼빈슨함(사진)은 동해에 머무는 동안 유사시 북한 내 공격목표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코리아데일리 DB

3일간의 공동훈련을 마치고 동해를 떠난 미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과 칼빈슨함은 동해에 머무는 동안 유사시 북한 내 공격목표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미 해군이 레이건함과 칼빈슨함을 중심으로 하는 항모 2개 전단을 동해에 동시에 전개하는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다”며 “북한의 군부대 배치 변경 등을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도했다.

항모 2개 전단 동시 배치를 통해 북한군을 긴장상태로 몰아넣어 피폐하게 만드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레이건함은 오키나와 근해에서 일본 자위대와 공동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과 중국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 주변 해역에서 활동을 늘리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미군의 핵추진 항공모함은 하루에 약 1200㎞를 이동할 수 있다. 레이건함이 동해를 떠났지만 서태평양 해역에 머무는 한 필요시 며칠 내로 한반도 주변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 해군은 수직 발사 순항미사일과 ‘잠수함 첨단전투시스템(SACS)’ 등으로 무장한 공격형 잠수함 샤이엔(6900톤 급)을 6일 부산항에 입항시켰다.

니혼게이자이는 샤이엔의 부산 입항이 북한을 계속 견제하겠다는 미국의 의사표시라고 풀이했다.

미 해군은 또 본토 서해안으로 돌아가는 칼빈슨함과 교대하는 형식으로 또 다른 핵항모 니미츠도 이미 출항시켰다. 니미츠함의 최종 목적지는 중동 주변 해역이지만 도중에 일본과 한국 주변을 통과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다시 항모 2개 전단체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