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은행나무, 마지막 시민아파트 회현제2시민아파트 등 5대 거점 재생

남촌의 옛길 살려 ‘서울로 7017’에서 ‘남산공원’까지 도심 보행 네트워크 구축

[코리아데일리 최준희 기자]

▲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서울로7017과 맞닿아있는 옛 ‘남촌’, 회현동 일대 50만㎡에 대한 도시재생 사업을 '18년까지 본격 추진해 북촌이나 서촌 같은 명소로 만든다.

500년 역사의 ‘회현 은행나무’, 단원 김홍도의 스승인 표암 강세황의 집터, 서울의 마지막 시민아파트인 ‘회현제2시민아파트’, 근현대 건축자산 밀집지역, 소파로 아래 ‘남산공원’ 등 회현동의 숨은 명소를 ‘5대 거점’으로 재생하고 남촌의 옛 길을 촘촘히 되살려 서울로7017부터 남산까지 연결하는 보행네트워크를 완성하는 것이 큰 그림이다.

서울시는 '남촌재생플랜'을 7일 발표, 2018년까지 총 158억 원을 투입해 단계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계획은 회현동(남촌)을 비롯해 중림동, 서계동, 남대문시장, 서울역 일대, 총 5개 권역(195만㎡)을 아우르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활성화계획(안)'의 세부계획 중 하나다.

시는 '남촌재생플랜'과 함께 기존에 남산 일대에 추진 중인 ‘남산예장자락 재생사업’, ‘남산애니타운 사업’ ‘남산 역사탐방로 조성사업’과 연계해 백범광장(회현자락)~남촌(회현동)~애니타운~예장자락에 이르는 남산의 통합재생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회현 은행나무, 표암 강세황 집터, 근현대건축자산 밀집지역, 회현제2시민아파트, 남산공원 등 회현동의 숨은 보석 같은 5개 명소를 발굴해 남촌 5대 거점으로 재생한다. 물리적 재생과 함께 주민‧상인이 주도적으로 ‘남촌’의 정체성을 만들어 나가는 작업도 병행한다.

옛 길과 건축자산을 활용한 ‘탐방로 조성’, 남산 백범광장, 은행나무 축제와 연계한 ‘남촌 축제 상설화’가 대표적이다.

시는 15개 세부사업 가운데 올해는 도시재생 붐업을 위한 마중물 사업으로 근현대건축자산 밀집지역 내에 도시재생지원시설인 ‘남촌 앵커시설’(회현동1가 100-116), 남산공원 생태 숲 놀이터(회현동1가 산1-16, 1만 7872㎡)를 조성할 예정이다.

‘남촌 골목 가꾸기(연장 167m 폭원 1.5~3m), 강세황 집터 안내판 설치, 남촌 보행중심가로 중 ‘퇴계로 12길’ 조성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철길로 끊어졌던 서울역 일대를 보행길로 연결하는 서울로 7017의 개장으로 그동안 소외됐던 회현동 일대에 대한 종합재생도 새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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