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에 방북 신청”…29일 제출할 듯

125개 공단 입주기업 입은 실질피해 1조 5000억 원 넘어

[코리아데일리 주현상 기자]

개성공단기업협회는 29일께 통일부에 북한 방문을 신청한다.

통일부가 최근 민간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북한주민 접촉 요청을 승인한 가운데 대북관계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최근 이사회를 통해 방북 신청을 결의하고 이날 통일부에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북 날짜와 방법, 인원 등 구체적인 내용은 통일부와 협의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 신청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기업들의 첫 방문 신청이다. 통일부는 26일 민간단체인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의 말라리아 방역사업 재개 등 북한주민 접촉 요청도 승인했다.

지난 26일 국정기획자문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통해 개성공단 중단 관련 입주기업 피해 대책과 추가 지원 계획 등을 보고했다. 피해기업에 대해 합리적 기준에 따라 지원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개성공단은 2016년 2월 10일 폐쇄됐다. 2005년부터 본격 가동된 이후 125개 업체, 5만 5000여명의 근로자, 연 방문인원이 약 115만 명에 달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개성공단 중단 이후 125개 공단 입주기업들이 입은 실질피해는 투자자산(토지‧건물 등)과 유동자산(원부자재 등), 1년간 영업손실 등을 포함해 1조 5000억 원이 넘는다.

개성공단기업협회 관계자는 “개성공단은 반드시 재개돼야 하고 빨리 재가동될수록 피해와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