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T-9 표면 온도 1만 170K…태양표면 온도 5778K 1.8배 수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등 다른 망원경으로 더 자세한 정보 얻기 바래”

▲ 항성 KELT-9(왼쪽)과 행성 KELT-9b 나타낸 그림. 사진=Robert Hurt/NASA/JPL-Caltech

표면 온도가 4050켈빈(K·절대온도의 단위) 정도인 행성이 발견됐다. 지금껏 보고된 행성 중 가장 뜨거운 것이다.

6일(한국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바에 의하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밴더빌트대와 덴마크 코펜하겐대 등이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진은 항성 ‘KELT-9’ 주위에서 이런 행성을 찾았다.

행성을 찾는 방법 중 한 가지는 항성의 밝기를 통해 추정하는 것이 있다. 항성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이 있다면 행성이 주기적으로 항성의 빛을 가리므로 관측자는 항성의 빛이 약해졌다가 다시 강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연구진도 이 방식으로 새 행성을 찾았다. 미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있는 KELT 망원경으로 KELT-9를 관측하다가 항성의 밝기 변화를 발견했다. KELT-9은 태양에서 650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데 표면 온도가 1만 170K로 알려졌다. 이는 태양표면 온도(5778K)의 1.8배 수준이다.

연구진은 KELT-9 주위를 도는 행성에 ‘KELT-9b’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 행성의 질량은 목성의 2.88배·반지름은 1.89배라는 것과 평균 온도는 4050K, 빛을 받는 면의 온도는 4600K에 달한다는 것도 확인했다.

지금껏 발견된 외계행성 중 가장 뜨거운 행성의 온도는 3300K였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스콧 가우디 오하이오주립대 교수는 “지금껏 외계행성 탐색 연구는 외계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을 탐색하고자 지구와 조건이 유사한 행성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춰 왔다”며 “이런 한계를 벗어났다는 의의가 있으며 뜨겁고 거대한 별 주위의 행성 이해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2018년 이후 발사될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등 다른 망원경으로도 KELT-9b를 관측해 더 자세한 정보를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