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 유나이티드가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제주는 31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와의 2017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연장승부 끝에 0대3으로 패했다.

1차전에서 2대0승리를 거둔 제주는 1·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2대3으로 뒤져 8강행이 무산됐다.

제주의 탈락으로 조별리그 참가팀이 32개로 확대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K리그에서 단 한 팀도 이번 대회 8강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제주는 전반 17분 고로기 신조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이후 전반 33분 이충성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0대2로 뒤진 채로 마쳤다.

제주는 후반 35분 조용형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열세에 놓였고 추가득점 없이 전후반은 마친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제주는 결국 연장 후반 9분 모리아키 료타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이날 제주는 후반 종료 직전 코너킥을 얻은 우라와 선수들이 시간을 끌자 격양된 모습을 보이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제주 벤치에 있던 백동규가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우라와 선수를 가격했고 퇴장당했다. 경기 종료 후에도 제주 선수들은 우라와 선수들과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K리그 팀이 모두 탈락한 가운데 제주는 K리그 팬들에게 좋은 경기와 매너를 보여주지 못했다.

조성환 감독은 “패자의 매너도 필요하지만 승자의 매너도 필요하다”며 “강한 승부욕으로 페어플레이에 어긋난 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다. 이로 인해 제주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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