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누적 적자만 1500억…중국 내 반한 감정도 영향

▲ 코리아데일리 DB

“이마트는 중국에서 완전히 철수할 계획입니다”

3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신세계 채용박람회를 찾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박람회를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마트 중국 시장 전략과 관련된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이마트는 당초 연말까지 중국에 남아 있는 6개 점포를 모두 폐지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경영진이 공식적으로 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7년 국내 대형마트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는 2004년 이후 점포 확장 공세를 지속, 2010년에는 중국 현지에 26개 점포를 운영했다.

후발 주자라 점포 입지나 인지도 측면에서 불리했고 중국 업체와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면서 2011년엔 11개 점포를 한꺼번에 매각하는 등 구조 조정에 들어갔다.

구조 조정을 시작한 2011년 중국 이마트는 한 해에만 1000억 원 넘는 손실을 냈다. 이후 매장수를 줄여서 영업적자 폭을 지난 2014년 440억 원, 2015년 351억원, 2016년 216억 원으로 해마다 줄여 나갔다. 그럼에도 최근 4년 동안의 누적 적자만 1500억 원에 이른다.

여기에 최근 사드 문제로 높아진 중국 내 반한 감정으로 인한 사업 불안 요인 추가 발생도 사업 전면 철수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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