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니켈 덩어리 화성과 목성 사이 소행성 ‘16 Psyche’

개발 성공할 경우 지구 경제 전체를 뒤흔들 사건

▲ ‘16 Psyche’(그래픽 이미지) 사진=NASA 제공

미국 항공우주개발국(NASA)가 1000경(京) 달러에 달하는 우주 광물 채굴 사업에 나선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에서 철과 니켈 등을 채굴해 지구로 가져오는 내용이다.

31일 마이닝 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NASA는 ‘16 Psyche’라는 소행성 개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16 Psyche’는 지름 210㎞ 정도 되는 비교적 큰 소행성으로 지구와의 거리는 약 3억 7000만㎞다.

지구 주변 별 중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 ‘16 Psyche’를 주목한 이유는 철과 니켈 등 무궁무진한 광물 자원 때문이다.

‘16 Psyche’는 통상 암석이나 얼음으로 구성된 소행성들과 달리, 철과 니켈이 주성분이다. 순도 높은 철과 니켈 덩어리 그 자체라는 분석이다.

마이닝 뉴스는 이 소행성에 경제적 가치를 1000경 달러로 분석했다. 이는 지구 전체 경제적 가치 78조 달러의 100만 배를 넘는 수준이다.

프시케 프로젝트 책임 연구원인 린다 엘킨스-탄튼 박사는 “‘16 Psyche’에 있는 철의 가치만 돈으로 환산하면 1000경 달러는 될 것”이라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한껏 고조시킨 바 있다.

NASA는 지구에서 소행성 ‘16 Psyche’까지 걸리는 시간 단축에 나섰다. 지금의 기술력으로는 약 4년인 지구와 소행성까지 시간 거리를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기술이 완성될 경우 소행성에서 채취한 광물의 경제적 가치도 더욱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주 전문가들에 따르면 NASA는 이 행성에 2022년까지 실제 접근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실제적인 광물 개발에 대해서는 이후 본격적으로 검토에 나선다.

문제는 NASA의 계획이 현실로 이뤄질 경우다. 마이닝 뉴스는 지구 전체 물량의 수십배에 달하는 철과 니켈 등의 광물이 지구로 들어올 경우 인류 경제 자체의 붕괴까지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철광석과 니켈의 가격 급락과 공급의 급작스런 확대는 관련 제품 생산비 하락과 가격 급락으로 이어지고 지금까지 인류를 지탱해왔던 생산과 소비의 경제 원칙도 바꿔 놀 수 있다는 것이다.

지질학자들은 지구보다 훨씬 높은 순도를 가진 철과 니켈, 금, 다이아몬드 등을 가진 소행성이 본격적으로 개발되는 것도 불가능은 결코 아니라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 정부는 우주광물 채굴 사업에 일찌감치 나섰다. 미국은 2015년 미국 시민의 우주 광업권 취득이 가능하도록 법을 제정하기도 했다. 룩셈부르크 정부는 우주 광업의 전진 기지가 되기 위해 미국 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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