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단급으로 확대 편성 "대만 침공, 한반도 유사시 투입"

중국군은 조만간 병력 10만 명 규모의 육전대(해병대) 군단을 창설한다. 코리아데일리 DB

30일 중앙통신은 환구시보 등 관영 매체를 인용해 해군 소속이지만 사실상 독립된 육전대 군단이 이미 편성을 마치고 정식 출범을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환구시보에 따르면 시진핑 국가주석 겸 중앙군사위 주석이 최근 해군 지휘소를 방문했을 때 장성급 육전대 사령원과 정치위원이 배석했다.

이들 육전대 수뇌부는 사령원 쿵쥔 소장과 정치위원 위안화즈 소장이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군단급으로 확대 편성된 육전대는 통일을 위한 대만 무력 침공이나 미국, 주변국과 마찰을 빚은 남중국해, 한반도 유사시에 선봉대로 투입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지금까지 육전대는 별도의 군단급 부대가 아니라 해군 3대 함대에 나뉘어 배속됐다.

중앙통신은 육전대의 사령원과 정치위원이 장성급인 소장인 것은 육전대가 군단급의 독립적인 부대로 승격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육전대 사령원을 맡은 쿵쥔 소장은 육군 출신으로 난징군구 장갑여단 여단장, 제12집단군 참모장을 지내는 등 야전 경력이 많다.

위안화즈 정치위원은 해군에서 장기간 정치공작을 담당했으며 육전대 여단 정치위원, 남해함대 정치부 부주임을 역임했다.

홍콩 시사월간지 경보 4월호는 중국이 한반도 유사시 바로 투입 가능한 해군 육전대 사단을 3월 신설했다고 보도했다.

경보는 중국군 동부전구와 북부전구의 육군 집단군 소속 각 1개 사단이 1월과 3월에 해군 산하로 들어가 육전대 사단으로 전환하고서 동해함대와 북해함대의 일선 전투부대로 재배치됐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 영유권을 둘러싸고 충돌이 발생할 때 육전대를 가장 효과적인 전력으로 동원할 수 있다고 판단, 확충에 나섰다는 것이 전문가의 관측이다.

한편 중앙군사위는 30만 명 감군을 결정하면서 육군을 대폭 줄이는 대신 해군 병력을 현행 23만 명에서 30만 명으로 늘리고 로켓군도 12만 명에서 14만 명으로 증원하며 공군은 40만 명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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