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건립된 관공서 건물의 기준 되는 것으로 평가

▲ ‘경기도지사 구 관사’ 역시 경기도청 이전과 함께 지사의 공관으로 건축된 건물이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경기도청사 구관과 경기도지사 구 관사에 대해 문화재청이 문화재로의 등록을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29일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을 포함한 총 5건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경기도청사 구관을 포함한 총 4건을 문화재로의 등록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경기도청사 구관’은 1963년 경기도청을 수원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건축설계와 공사를 거쳐 1967년 6월에 준공된 건물로서 이 시기 전국적으로 건립된 관공서 건물의 기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 1세대 현대 건축가로 활동했던 김희춘(1915~1933)과 나상진(1923~1973)의 공동 설계 작품으로 중정형(건물들 안에 뜰을 둔 구조) 평면 도입, 단순하고 기하학적인 평면과 형태 구성 등 1960년대 한국 건축계에 큰 흐름을 보이던 모더니즘 디자인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건립 이후 현재까지 본래 용도인 행정업무시설로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등록문화재로서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

‘경기도지사 구 관사’ 역시 경기도청 이전과 함께 지사의 공관으로 건축된 건물이다.

해방 이후 건축된 모더니즘 경향의 1960년대 주거건축이 현재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황에서 간결하고 단순한 모더니즘 특성이 잘 반영돼 있는 공관 건물로서 가치를 담고 있다.

건축 디자인의 세부수법 등을 통해 볼 때 ‘경기도청사 구관’ 설계자인 김희춘과 나상진의 작품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등록 결정된 문화재는 ‘천주교 진산 성지성당’, ‘구 조선식산은행 충주지점’, ‘고령 관음사 칠성도’, ‘천로역정(합질)’, ‘조선요리제법’ 등 5건으로 문화재청은 앞으로 해당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협력해 체계적으로 관리·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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