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이던 산모 1명 중상 입으면서 뱃속의 태아 사산

온두라스의 수도 테구치갈파에서 28일(현지시간) 축구경기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으로 밀고 들어가려는 수천명의 축구팬들을 향해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 축구팬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최소 4명이 압사하고 25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신 중이던 산모 1명이 중상을 입으면서 뱃속의 태아가 사산됐다.

사망자들은 질식 또는 다중 골절로 인해 숨졌다고 테구치갈파 유니버시티 티칭 병원의 미겔 오소리오 대변인은 말했다.

이날 압사 사고는 모타과와 프로그레스 간 축구 결승전을 보려는 수천명의 팬들이 11번 출입구에서 경기장 안으로 몰려 들어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이 경기장 수용 인원이 3만 명인데도 이를 훨씬 초과하는 입장권이 판매됐으며 경기장 안이 꽉 차 입장하기 어려운데 팬들이 억지로 경기장 안으로 밀고 들어가려는 상황에서 혼란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약 600명의 경찰은 흥분한 팬들을 향해 물 대포와 최루가스를 발사했으며 공포에 질린 관중들이 이를 피하려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에서는 모타과가 3-0으로 승리를 거두 우승을 차지했지만 에두아르도 아탈라 구단주는 “이날 발생한 비극으로 우승을 축하할 처지가 못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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