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 유서 남기고…6년 만에 또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마필관리사가 마사회에 항의하는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27일 오전 1시 30분 부산경남 경마장 내 마구간에서 마필관리사 박모(38)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마구간으로부터 80m가량 떨어진 박 씨의 숙소에서 발견된 유서에는 마사회를 비난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박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에는 마사회의 불안정한 고용환경 탓이라는 주장이 있다.

마사회는 말 관리 비용을 개인사업자인 조교사에게 용역비로 측정해 제공한다. 조교사는 말 관리 업무를 마필관리사에게 다시 맡기게 되는 데 마필관리사는 월 최저임금수준의 기본급을 받고 나머지는 성과급으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11월에도 부산경남 경마장에서 박용석(35) 씨가 불투명한 임금구조 등을 유서에 적은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바 있다.

부산경남 경마장 측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박 관리사가 젊은 나이에도 전문 지식을 인정받아 빠른 승진을 한만큼 임금 수준에 대한 불만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배경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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