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따돌리고 연락 재개…한국인 3명 등 선원 21명 안전 확인

▲ 외교부는 27일 “해당 원양어선이 연락이 두절되고 피랍된 정황이 포착돼 해군 청해부대가 긴급 출동했다”며 “17시간 여만에 통신이 재개돼 한국인 선장에게서 자신을 포함한 한국인 3명 등 선원 21명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코리아데일리 DB

소말리아 해상에서 연락이 두절, 피랍된 것으로 우려됐던 한국인 선원 탑승 원양어선이 해적을 따돌리고 현재는 안전한 상태라고 밝혀졌다.

외교부는 27일 “해당 원양어선이 연락이 두절되고 피랍된 정황이 포착돼 해군 청해부대가 긴급 출동했다”며 “17시간 여만에 통신이 재개돼 한국인 선장에게서 자신을 포함한 한국인 3명 등 선원 21명의 안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0시 20분(이하 한국시각)께 인도양의 소말리아 해역에서 남아공 국적의 한국인 교포가 선주이고 한국인 선원 3명이 탑승하고 있는 몽골 선적 원양어선 서현 389호의 통신이 두절됐다.

이에 인근 해상에 있던 한국 해군의 청해부대 대조영함(DDH-11‧4400톤급)이 긴급 출동했다.

서현 389호는 총톤수 234톤, 길이 38m 규모의 오징어잡이 어선으로 선장, 기관장, 갑판장 등 한국인 선원 3명 외에 인도네시아인 선원 18명 등이 타고 있었다. 연락이 끊겼을 당시 서현 389호는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오만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서현389호는 “배 뒤쪽에 해적으로 의심되는 무언가 따라오고 있다”는 내용을 전하고 통신이 끊어졌다.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이날 오전 10시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군 자산 파견 등 제반 대책을 강구했다”며 “관계 국가들과도 협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비상 체제에 들어갔다.

문재인 대통령은 외교부에 ‘인명을 최우선해서 구조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연락이 두절된 지 약 17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5시 23분께 선원과 선박의 안전이 확인됐다. 통신 두절의 원인은 기상 악화로 인한 기기 문제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확인을 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소말리아 해상은 해적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곳이다. 올 1분기에만 2척의 선박이 피랍돼 선원 28명이 인질로 잡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