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움 이겨내고 죄 모두 태워버린다는 의미 내포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IS 추종자들에게 ‘순교’ 빙자한 테러 촉구

▲ 코리아데일리 DB

16억 세계 이슬람교도들의 ‘라마단’이 2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된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에미레이트, 레바논, 쿠웨이트 등 이슬람 국가들은 이날부터 30일간 라마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라마단은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가 성전인 ‘쿠란’을 배운 신성한 달로 이슬람력에서 아홉 번째 달에 각 국가의 종교당국이 초승달을 육안으로 관측해 선포한다.

지역에 따른 시차로 국가마다 시작일에는 하루 정도 차이가 생긴다. 올해 유럽 내 이슬람교도들은 현지 시간으로 27일 오후 9시부터 라마단에 돌입한다.

라마단은 ‘강렬한 더위와 가뭄’을 뜻하는 아랍어 ‘알라마드’에서 유래됐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죄를 모두 태워버린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라마단 기간 중 이슬람교도는 해가 뜨고 질 때까지 금식·금주·금연을 통해 영적 성장을 추구한다.

해가 지면 첫 번째 식사인 ‘이프타르’를 먹고, 해가 뜨기 전 마지막 식사인 ‘수흐르’를 먹는다.

거짓말, 험담, 저주와 같은 불경스러운 언사도 피해야 한다. 식음뿐 아니라 성욕, 물욕 등을 추구하는 정신·육체적인 일도 최소화해야 한다.

환자와 임신부, 여행자들은 라마단 규율을 따르지 않아도 된다.

라마단은 한 달 뒤 새로운 초승달이 뜰 때까지 이어지며 3일간 열리는 ‘이드 알 피트르’ 축제를 마지막으로 종료된다.

아랍에미리트와 같이 외국인에 한해 제한된 장소에서 음주를 허용하는 국가라도 라마단 기간엔 술 판매가 중단되고 음악 공연, 노래방 영업도 할 수 없다.

비 무슬림은 반드시 단식할 필요는 없지만 이슬람권에 거주하고나 출장 중이라면 이런 종교적 규율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

지난해 라마단 기간에는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추종자들에게 ‘순교’를 빙자한 테러를 촉구하며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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