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시립박물관은 송도동에 위치한 컴팩스마트시티에서 시민을 위한 도시인문학 강좌 ‘제5기 컴팩 인문아카데미’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아카데미는 ‘한국 근대공원 산책’이라는 주제 아래 총 7주차의 강의와 답사로 구성됐다.

인천은 우리나라 근대도시계획의 선구지이다. 1883년 개항 이후 개항장에 일본조계, 청국조계 및 각국공동조계 등 세 개의 조계가 설정된다.

그 중 각국공동조계는 1884년 10월 3일에 설치돼 우리나라 최초로 기록됐다.

‘인천부사(1933)’의 ‘인천제물포각국공동조계(1988)’에 별첨된 도면을 보면 약 14만평의 부지에 조계의 위치, 경계, 가로 및 소로와 다양한 획지를 구분하고 토지등급을 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도시설계라고 할 수 있는 이 도면의 중앙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Public Garden(공원)’이다. 테니스장과 파고라, 벤치 등이 설치돼 서양식으로 꾸며진 이 공원은 바로 오늘날의 ‘자유공원’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공원으로 설치돼 역사의 조류에 따라 이런저런 이름으로, 모습으로 탈바꿈하며 곳곳에 그 흔적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공원은 공공 대중을 위한 녹지이자 개방된 공간(open space)으로 근대시기 서양에서 처음 개발됐다. 산업화 시대의 여러 도시문제의 해결책으로서 계획된 공간으로, 또 다른 근대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다.

컴팩스마트시티는 이번 강좌를 통해 근대시기 설치된 한국의 도시공원을 역사적 장소의 하나로 보고 그 의미를 다각도에서 탐구하고자 한다. 인천의 자유공원과 일본공원(동공원), 서울의 창경원(창경궁)과 탑골공원 등을 두루 살펴볼 예정으로, 근대 및 도시역사에 관심이 있는 시민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2015년에 개설된 ‘컴팩 인문아카데미’는 도시 계획 및 역사 등을 주제로 다양한 도시인문학 탐구의 장을 제공해왔다.

‘제5기 컴팩 인문아카데미-한국 근대공원 산책’은 6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송도에 위치한 컴팩스마트시티에서 총 7회차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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