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 고흥 무안 등 피해지역 간이양수장 설치유류대 등

▲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이 24일 오후 영농철을 맞아 가뭄 장기화로 농업용수 공급에 여려움을 겪고 진도군 군내면을 방문, 소방차를 동원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전남도 제공

전남도가 가뭄에 따른 농작물 피해 방지를 위해 예비비 15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 이는 섬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되는 가뭄 피해의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전남지역 강수량은 131㎜로 평년(290㎜) 대비 45%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 때문에 섬지역 천수답을 중심으로 조생종 벼와 밭작물이 4000여 ㏊에서 생육 부진 등 피해가 발생했고, 앞으로도 6월 말까지 비가 오지 않으면 모내기 지연 등 농작물 피해가 크게 늘 것으로 우려된다.

이번 예비비는 신안, 고흥, 무안 등 가뭄 피해가 심한 지역을 우선으로 차등 지원된다. 간이양수장 설치와 소형 관정 개발, 하상 굴착, 유류비 지원 등에 쓰여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갑섭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행정부지사는 “당분간 비다운 비가 없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라 예비비를 투입해 양수작업, 관정 개발 등 가뭄 해소 시까지 도, 시군 농업용수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가뭄 극복에 나설 것”이라며 “가뭄이 계속될 경우를 대비해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24일부터 ‘농업용수 대책상황실’을 운영하면서 단계별로 지역 실정에 맞는 급수 지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중앙에는 봄 가뭄 해소를 위해 국비 100억 원을 긴급 지원해줄 것을 건의하는 등 가뭄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