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한화 이글스 공식 SNS

김성근(75) 감독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한화구단은 23일 “김성근 감독이 구단과 코칭스태프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한화이글스는 사의 표명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검토한 뒤 23일 김성근 감독의 사의를 최종 수용키로 결정하고, 감독 대행으로 이상군 투수코치(55)를 선임했다.

김성근 감독의 사퇴는 올 시즌 시작 전부터 시작된 박종훈 단장과의 불화가 사임 이유로 손꼽히고 있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 21일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삼성라이온즈와  경기 후 일부 퓨처스 선수들의 대전 훈련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박종훈 단장이 석장현 운영팀장을 통해 “훈련을 자제하시라”는 말을 전달했고 프런트가 훈련도 못하게 한다고 판단한 김성근 감독은 구두로 사의를 표했다.

앞서 김성근 감독은 2군 선수를 1군에 차출해 훈련하는 것을 박종훈 단장으로부터 거절당한 바 있다.

2014년 10월 3년 계약으로 한화의 지휘봉은 잡은 김성근 감독은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로 외부 FA영입과 대형 외국인 선수 등을 영입했으나 2015년 6위, 2016년 7위를 기록하며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2년 반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김성근 감독은 한화에서 331경기를 지휘하며 152승3무176패(승률0.463)을 기록했다.

김성근 감독은 “이유를 불문하고 팀이 어려울 때 떠나게 돼 팬과 선수단에 죄송하다”고 말했다.한화는 “시즌 도중 감독 부재 상황이 벌어진 만큼 우선 팀이 어느 정도 정상화될 때까지 대행 체제로 선수단을 운영할 계획이다”며 “조속한 팀 분위기 수습과 함께 구단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화는 현재 리그에서 18승 25패를 기록하며 9위에 머물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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