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는 테러 사건으로 취급하고 있다”

▲ 22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열린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폭발이 발생했다. 트위터 캡처

영국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에서 폭발이 발생해 수십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각) 영국 BBC,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 중 큰 폭발음이 발생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당시 이곳에서 진행 중이던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난 직후 두 차례의 폭발음이 발생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22일 오후 10시 35분 맨체스터 경기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지금까지 22명이 사망하고 5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망자 중 어린 아이들도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어 “현재까지는 테러 사건으로 취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안 홉킨스 그레이트맨체스터주 경찰국장은 “즉석폭발장치를 이용한 테러범의 단독 자폭테러로 보인다”며 “배후 단체가 있는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내 마음은 소름끼치는 테러 공격으로 경찰이 수사 중인 이 사건 희생자, 그 가족과 함께 있다”고 말했다. 메이 총리는 총선 유세를 중단하고 추가 테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비상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다.

인근 맨체스터 빅토리아역에도 대피명령이 떨어져 전철 운행이 일제히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위터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공연장에 있던 수많은 관객들은 소리를 지르며 공연장 밖으로 대피했다.

아리아나 그란데의 소속사 측은 그란데가 무사하다고 전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사상자 숫자는 지난 2005년 7월 7일 런던테러로 52명이 사망하고 7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은 이후 영국에서 발생한 테러 피해 규모 중 최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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