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주도로 이송…2개월 간 해상 가두리서 적응훈련 실시

▲ 야생적응훈련지로 결정된 함덕리 정주항 인근은 지역적으로 물결이 잔잔하고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지나는 길목에 위치해 자연 개체와의 접촉 및 교감 확률이 높은 지역이다. 사진=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는 22일 서울대공원과 함께 남방큰돌고래 2마리(금등, 대포)를 제주도로 이송하고 자연 방류 전까지 약 2개월 간 야생적응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월 21일 서울대공원에 남아 있던 마지막 남방큰돌고래인 금등과 대포의 자연 방류를 결정했다.

서울대공원에서는 금등과 대포에게 고등어, 광어, 오징어 등을 이용한 활어 먹이훈련을 실시했으며, 관찰 결과 자연 상태에서도 충분히 먹이 사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금등과 대포는 22일 오전 인천공항발 아시아나 전용 화물기에 탑승해 제주로 출발하며, 제주공항에서 제주 함덕리 정주항까지는 무진동차량으로 이동한다. 이후 정주항에서 약 300m 외해에 위치한 야생훈련지 해상가두리까지 선박을 타고 이동해 오후 3시 께에는 가두리 입수를 완료할 예정이다.

야생적응훈련지로 결정된 함덕리 정주항 인근은 지역적으로 물결이 잔잔하고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지나는 길목에 위치해 자연 개체와의 접촉 및 교감 확률이 높은 지역이다.

이번 훈련지 결정은 제주시와 함덕어촌계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 덕분에 가능했다. 함덕어촌계의 경우 해상가두리를 이용한 돌고래의 야생 적응 훈련으로 인해 어업활동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돌고래 보호 필요성에 공감해 가두리 설치 등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금동과 대포는 방류 예정 시기인 7월까지 약 두 달 간 해상 가두리에서 제주 해역의 수온과 조류 등을 직접 접하면서 살아 있는 먹이를 포획해 먹는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

야생적응훈련 기간 동안에는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와 서울대공원 등에서 파견한 수의사, 고래생태 연구자 및 고래 사육사 등 전문인력들이 2명 이상 교대로 근무하면서 먹이(활어) 공급과 건강상태 확인, 적응상태 관찰 등을 실시한다.

강용석 해양환경정책관은 “남방큰돌고래 금등과 대포의 적응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하루빨리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련기관 및 전문가들과 함께 방류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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