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16∼17일 수원시청 대강당에서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영화로 배우는 공직자 교육'을 시행했다.

이틀간 수원시 공직자 800여 명이 관람한 작품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생 여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어폴로지'(The Apology)다.

최근 일본과의 위안부 문제 관련 합의에 대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공직자들이 피해 어르신들의 아픔을 공감하고 여성인권 문제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수원시 복지여성국에서 선정한 작품이다.

'어폴로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끌려간 20만 명이 넘는 '위안부' 중 길원옥(한국)·차오(중국)·아델라(필리핀) 할머니의 최근 6년간 일상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캐나다 출신 티파니 슝 감독은 한국, 중국, 필리핀을 오가며 할머니들의 생활 모습을 가감 없이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과거 일본군의 반인륜적 범죄를 오늘의 일상을 통해 고발하는 할머니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표현했다.

영화를 관람한 한 공직자는 "'다시 태어난다면 귀한 가정에 태어나 좋은 집에 시집가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길원옥 할머니의 말씀에 가슴이 찡했다"며 "공직자로서 역사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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