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나눔 베풂 정신 깃든 구례 운조루에서 종가회의

전남도는 17일 구례 운조루에서 윤형식(해남윤씨 어초은공파 14대손) 전남종가회장을 비롯해 전남 종가 대표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가회의를 열어 종가문화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남도가 종가문화 활성화 일환으로 추진 중인 종가문화 현황조사 책자 발간, 남도고택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종가회의 운영 방안 등을 협의했다.

종가 대표들은 종가문화를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종가회원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고 이를 공유활용할 수 있는 종가회의 지속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들은 또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로 ‘타인능해(他人能解)’로 대표되는 구례 문화류씨 곤산군파 종가의 종택인 운조루를 둘러보며 고택이 품은 나눔과 베풂의 정신을 엿보는 시간을 가졌다. ‘타인능해’는 배고픈 사람이면 누구나 먹을 만큼의 쌀을 가져갈 수 있도록 배려한 뒤주에 붙여놓은 문구다.

종가문화 현황조사를 총괄한 서해숙 남도학연구소 대표로부터 운조루에 대한 역사, 인문, 건축 현황 등 현황조사 결과를 청취했다.

윤형식 회장은 “종가문화 현황조사의 결과물인 ‘전통과 가통이 계승되는 공간 전남종가(Ⅰ)’는 종가별 전통과 특성을 정확하게 엮어 종가문화를 보존계승활용하기 위한 연구에 필요한 좋은 자료가 될 것”이라며 “종가문화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도록 종가회에서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남 종가회는 68개 종가로 운영되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