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전국 선발전을 통해 대표선수 선발 및 추천, 통일염원 디딤돌 놓는 계기 마련

[코리아데일리 이창석 기자]

일간스포츠한국과 대한장기협회, 남북장기경기추진위원회는 내년 5월 북한 평양에서 제1회 장기경기를 추진하기위해 PT팀을 구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일간스포츠한국에서 남북장기경기추진위원회 위원장 김홍규(일간스포츠한국 부회장) 씨를 비롯한 사단법인 대한장기협회 김승래 회장, 일간스포츠한국 회장 김태원 씨가 중국 출장에 따라 이상규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서(MOU)를 갖고 내년 5월 10일 평양서 ‘제1회 남북한 장기경기’를 개최하기 위해 본격적인 추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남북장기협회추진위원장에 선정된 김홍규 일간스포츠한국 부회장은 “통일을 바라는 국민적인 여망을 담아 남북 장기경기를 통해 우리민족의 스포츠인 장기를 널리 알리고 장기만이 갖고 있는 충, 효, 협동정신이 들어있는 두뇌 스포츠를 전 세계에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면서 “국내는 1000만명 이상이 즐기고 북한은 국기로 장기를 육성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남과북의 이데올로기를 탈피한 평화 통일염원의 디딤돌을 놓기 위해 제1회 남북장기경기를 갖기 위해 추진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 내년 5월 10일 평양서 제1회 남북장기대회가 열린다 (사진 일간스포츠한국 제공)

특히 내년 5월초에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남북장기경기는 스포츠인 장기를 통해 신세대에게 남과북은 한민족이라는 인식제고와 함께 장기를 통해 남북 기업인 교류 및 동질성 회복, 남북의 긴장 완화를 위한 평화 통일을 위한 민족화합을 이룰 것으로 국민들은 기대를 하고 있다.

한편 남북의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뜻에서 열리는 제1회 남북장기경기는 두 사람이 청 ·홍의 장기짝을 규칙에 따라 번갈아 두면서 겨루는 스포츠이다.

장기의 역사는 약 4000여 년 전에 인도에서 비롯됐다는 내용이 알려져있으며 그 후 인도의 불교도들이 전쟁이나 살생을 금하는 계율 때문에 인간 본연의 파괴본능을 달래고, 수도를 하는 시간 외에 잠시라도 세속에 흐르기 쉬운 잡념을 떨쳐버리기 위해 전쟁을 모의(模擬)한 소재로 장기를 발명했다고 하며, 또 일설에 미얀마 사람들은 자기네의 고대국 타이링의 왕비가 발명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왕을 지극히 사랑한 왕비가 전쟁만을 일삼고 늘 싸움터에만 나다니는 왕을 궁중에 머물게 하기 위해 궁리 끝에 만든 것이 바로 장기라는 것.

물론 말의 형태가 달랐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장기의 발상지는 역시 중국으로 보는 것이 타당한 것 같다. 장기짝(말) 자체가 초(楚) ·한(漢)으로 되었고, 초패왕 항우(項羽)와 한왕 유방(劉邦)의 각축전을 모방한 것이 분명하며, 따라서 약 2000년 전 삼국시대 이후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편, 코끼리의 뜻글자인 ‘象’이 인도에 있었다고 하여 현대 장기도 인도가 발상지라는 설이 있으나, 중국의 남월지방(南越地方)에는 인도 못지않게 코끼리가 많았다고 한 것을 보면 장기의 발상지는 역시 중국임이 거의 확실시된다.

또한 ‘象’은 실상(實相)이라는 ‘相’의 전음(轉音)이라고 하니 더욱 뒷받침이 되는 내력이 되고 있다.

우리의 고문에 ‘상희(象戱)’라고 했으나 조선 중기 이후의 문헌에 장기라는 말이 보인다.

이 장기는 바둑과 더불어 ‘기박(棋博)’이라 하며, 나이의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언제 어디에서나 즐길 수 있는 진법(陣法)스포츠이다.

장(將, 王 : 楚·漢)은 각 한 짝, 차(車)·포(包)·마(馬)·상(象)·사(士)는 각각 두 짝, 졸(卒, 兵)은 각 다섯 짝으로, 한쪽은 16짝이며, 양쪽을 합해 32짝을 가로 10줄, 세로 9줄로 그려진 네모꼴의 장기판에 포진시켜 적의 장(왕)을 진퇴불능의 상태로 만들어 승패를 결정하는, 추리와 연상(聯想)과 적수(敵手)의 심리를 이용하는 지능적 스포츠이다.

장기는 원래 인도의 승려들이 오랜 수도생활 중에 잠깐 쉬는 틈을 타서 행하던 스포츠로서 그것이 중국으로 전파됐다고 한다.

특히, 춘추전국시대에 성행됐다 하며, 송나라 사마 광(司馬光)의 ‘상희도법 象戱圖法’을 보면 오늘날 우리 나라의 장기와 거의 비슷하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사용하는 장기는 후주(後周)의 무제(武帝, 951∼953) 때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 장기의 역사는 고려 초로 거슬러 올라가 1000여 년이 된다. 그것은 ‘고려사’ 악지(樂志) 속악조(俗樂條)의 ‘예성강곡 禮成江曲’이나, ‘연려실기술’ 같은 문헌에 장기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알 수가 있다.

그렇게 본다면 장기는 적어도 3000∼4000년 전에 인도에서 발명, 사용됐고, 그것이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전래돼 한국적인 장기로 정착된 것으로서, 그 시기는 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라고 역사학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또 장기는 전쟁의 형식을 본 딴 놀이로서, 처음에는 대장기·중장기·소장기 등이 있었으나, 그 가운데 대장기·중장기는 없어지고 현재 쓰고 있는 소장기만 남았다고 한다(주로 우리 나라·중국·일본).

일반적인 놀이·싸움·전쟁에 있어서는 수(數)와 질(質)과 전투력이 승패를 좌우하지만, 장기는 동등한 수와 성능을 가지고 최선의 지능으로써 방어법과 공격법을 잘 활용, 발동시키면 승리를 얻을 수 있는 스포츠이다.

장기는 자기편의 대장(장, 왕 : 한·초)을 상대편(敵手)의 공격에서 안전하게 방어하는 동시에, 상대편의 왕을 공격해 그를 잡음으로써 승리하게 되므로 포진을 물샐틈없이 잘 해야 된다.

또, 청홍 글씨 중 상수(上手, 高手)가 홍, 하수(下手, 後手)가 청을 가지고 두는 것이 상례이다. 서로 수를 모를 때에는 나이가 많은 사람이 상수, 나이 적은 사람이 하수로서 대진한다.

장기는 동구 느티나무 그늘 밑에서 삼복더위도 아랑곳없이 “장이야!”, “군이야!”, “장군이야!”, “멍군이야!” 하며 해지는 줄 모르고 몰두하는 한국민족의 멋과, 사랑방에서, 정자 밑에서, 거리에서, 상점에서, 언제 어디에서나 스포츠로 즐기는 모습 등 장기삼매경에 들어가는 전통의 민속 스포츠로 제1회 남북장기경기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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