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부와 대화 준비 하느냐’ 질문에 “지켜보겠다” 언급

▲ 코리아데일리 DB

최선희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와 “여건이 되면 대화하겠다”고 밝혔다.

최 국장은 노르웨이에서 열린 북미 간 비공식 채널인 1·5트랙(반관반민) 대화를 마치고 12일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에 탑승하기 직전 기자들이 ‘트럼프 정부와 대화 준비를 하고 있느냐’고 묻자 이 같이 말했다.

최 국장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들어섰는데 대화 준비를 하느냐’와 ‘새 정부를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지켜보겠다”고 답했다.

최 국장은 ‘피커링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와 무슨 대화를 했느냐’는 물음에는 “피커링 대사를 만났으며 앞으로 기회가 되면 말하겠다”며 구체적 언급을 꺼렸다.

오슬로에서는 지난 8일∼9일(현지시간) 최선희 북한 미국국장 등과 싱크탱크 ‘뉴 아메리카 재단’의 수잔 디매지오 국장, 피커링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 윌리엄 팰런 전 미국 태평양사령부 사령관 등의 ‘1.5 트랙’ 대화가 열렸다.

북미 간 공식 채널이 아닌 1·5트랙 대화여서 비중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첫 북·미간 대화인 데다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북·미간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열려 주목을 받았다.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관리들은 개인 자격으로 행동한 것으로, 미국 정부의 어떤 메시지도 들고 가지 않았다”고 의미를 축소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