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수 출신 첫 선임…“학생들에게 큰 영감 줄 것”

▲ 사진=하버드매거진 제공

‘스타 발레리노’ 대미언 워젤(49)이 미국 줄리아드 음대의 새 총장에 선임됐다. 교육 행정가가 아닌 무용수 출신을 총장으로 뽑은 것은 파격 인선이란 평가다.

1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줄리아드 음대는 뉴욕시티발레단의 수석무용수였던 워젤을 내년 7월 물러나는 조지프 폴리시 총장의 뒤를 이을 7대 총장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줄리아드 음대는 뉴욕의 예술공연장 링컨 센터 내 위치해 미국 최고의 예술가들이 모이는 학교로 1905년 설립된 이래 무용수를 총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아메리카발레학교 출신의 워젤은 1985년 데뷔해 미국을 대표하는 스타 발레리노로 주목받다가 2008년을 끝으로 무대에서 내려왔다.

워젤은 ‘아스펜연구소 예술프로그램’과 ‘베일국제무용축제’ 등을 이끌며 예술행정가로 변신했다. 무용수로서는 독특하게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인 케네디스쿨에서 공공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0년 가을에는 하버드 법학대학원에서 ‘공연예술과 법’ 과목을 가르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예술·인문학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공립학교 예술교육 활성화에 힘썼다.

브루스 코브너 줄리아드 이사회 의장은 “대미언 워젤은 보기 드물게 여러 장점이 완벽하게 조합된 인물”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