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개 조명등‧551개 띠조명 환상야경…'서울로 7017' 야경

‘푸른 하늘 은하수’ ‘계수나무 한 나무’ 한 자리서 만난다

▲ 사진=서울시 제공

우리나라 최초의 동요 ‘반달'의 노랫말에 등장하는 '푸른하늘 은하수'와 '계수나무 한 나무'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20일 정식 개장하는 '서울로 7017'이다.

'서울로 7017'은 국내 최초의 공중보행로로 낮에는 계수나무를 비롯해 228종 2만 4085주의 꽃‧나무를 보면서 걸을 수 있는 살아있는 식물도감이었다가, 해가 지고나면 별이 쏟아지는 은하수로 변신해 환상적인 야경을 선사한다고 11일 밝혔다.

'서울로 7017' 야경의 비밀은 111개 통합폴(조명‧태양광‧CCTV‧비상벨‧WiFi 등이 함께 설치된 가로등)에 설치된 총 555개 LED 조명등과 551개 수목화분을 둘러싼 원형 띠조명이다.

▲ 만리동 방향. 사진=서울시 제공

깊은 청색 조명은 바닥을 비춰 아름답게 펼쳐진 은하수를 연출하고 백색 조명이 나무를 비춰 반짝이는 별을 표현한다. 설계자인 세계적 건축가 비니 마스가 제안한 설계 콘셉트인 '별이 쏟아지는 짙푸른 은하수'를 생생하게 재현한다.

통합폴 상단 2개 등은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거의 모든 색이 표현 가능한 설비가 돼 있어서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 날에는 화려한 조명쇼도 연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로 7017' 곳곳에는 높이 0.9m 시원한 안개를 뿜어내는 안개분수대(총 15개)가 설치돼 푸른 조명과 함께 한여름 더위를 식혀주는 청량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해가 진 뒤 서울로 7017을 걸으면 짙푸른 바닥조명과 흔들리는 나뭇잎이 별처럼 반짝여 은하수를 걸어서 건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코리아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