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표범 도입 위해 최고의 표범사 조성 완료

17일 시베리아(아무르)호랑이 1마리도 도입 예정

▲ '표범사'가 위치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의 토종동물지구.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대공원은 12일 아무르표범 호랑이 연합(ALTA) 조쿡 대표를 초청해 한국표범 도입에 적극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ALTA는 영국 런던동물학회에 본부를 두고 있는 국제민간기구로 아무르표범(한국표범) 보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에 방문하는 조쿡 대표는 세계동물원수족관협회(WAZA)에서 한국표범과 한국호랑이 번식관리계획을 총괄하기도 한다.

조쿡 대표는 이번 방문을 통해 서울대공원의 표범 사육 시설을 둘러보고 러시아 및 유럽으로부터 서울대공원에 한국표범을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가 성사되면 서울동물원에서 국내 최초로 순수혈통의 아무르표범을 도입‧보유할 수 있게 되며 이는 한반도에서 사라진 한국표범 복원이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무르표범과 한국표범은 동의어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로 한반도는 아무르표범의 가장 중요한 서식지였기 때문에, 아무르표범 도입은 의미가 더 크다. 한국범보전기금에 따르면 한국표범과 아무르표범은 유전적으로 동일종이라고 한다.

서울대공원은 한국표범 개체 도입을 위해 수 년 전부터 준비해 왔으며 2016년 5월에는 유럽과 세계의 기준에 맞춘 표범사를 완성했다.

서울대공원은 오는 17일 체코의 Zlin-Lesna동물원으로부터 시베리아(아무르)호랑이 수컷 1마리를 들여올 예정이다. 이 개체는 한국동물원의 호랑이 유전적 다양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기섭 서울동물원 원장은 “멸종위기종의 보전과 번식을 위해서는 과학적 번식관리 시스템과 국제적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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