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m에 이르는 악어, 아이의 다리 물어

“지구상에서 무는 힘 가장 센 악어부터 탈출하는 건 기적 같은 일”

▲ 악어에 물린 10살 소녀.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근처 호수에서 10세 소녀가 악어에 물린 상황에서 악어의 콧구멍을 찔러 탈출했다.

호주뉴스닷컴에 따르면 6일 미국 플로리다 주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10세 아이는 올랜도시 모스 호수공원 얕은 물에서 놀고 있었다.

갑자기 비명소리를 들은 주변 사람들이 달려가 보니 2.8m에 이르는 악어가 아이의 다리를 물고 있었다.
이 아이는 손가락으로 있는 힘껏 콧구멍을 찔렀고 악어는 깜짝 놀라 물고 있던 입이 느슨해졌고 그때를 놓치지 않고 입을 벌려 도망쳤다.

플로리다 야생보호국 대변인 체드 웨버는 “소녀가 다리에 일곱 군데나 상처가 났지만 생명에 위협을 받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아이는 10바늘을 꿰매긴 했지만 그 이상 심각한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야생동물 전문가 도날드 앨더랠리는 “지구상에서 무는 힘이 가장 센 악어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는 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고 놀라워했다.

플로리다 야생동물보호위원회는 아이에게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악어를 붙잡아 안락사했고 호수의 수영 구역을 폐쇄했다.

1948년 이후 플로리다 주에서는 모두 388차례 악어에 의한 부상 사례가 집계돼 있다. 악어에 물려 죽은 사람은 모두 2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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