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합작기업, 탄탈룸 니오븀 지르코늄 광물 채굴 합작투자 회사 설립”

핵 원자로와 미사일 만드는 데에도 유용한 물질 알려져

▲ 사진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이 발사되는 모습. 코리아데일리 DB

중국 국영기업이 북한 회사와 합작투자 관계를 맺고 지난 10년간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광물을 채굴해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기업과 정부 기록 등을 바탕으로 2008년 중국 리맥 사와 부한 조선련봉총회사(련봉)가 탄탈룸, 니오븀, 지르코늄 등의 광물을 채굴하기 위한 합작투자 회사를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 광물들은 전화나 컴퓨터를 제조하는데 쓰이지만 핵 원자로와 미사일을 만드는 데에도 유용한 물질로 알려졌다.

WSJ는 약 10년간 이어진 두 회사의 파트너십은 북한이 얼마나 쉽게 국제사회의 제제를 피해 체제 유지의 생명줄인 중국 회사들과 거래를 해왔는지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정부는 련봉이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연루됐다며 2005년에 제재를 가했으며 유엔은 2009년에 제제를 실시했다. 미국은 불과 6주전에 련봉 직원 3명을 개인 제재 리스트에 추가하기도 했다.

련봉 측의 코멘트는 들을 수 없었으며 중국 베이징 북한 대사관에서도 WSJ의 코멘트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

리맥은 WSJ에 보낸 이메일에서 “정상적인 사업 활동을 개시한 적이 없다”며 2009년 이래로 합작회사의 해산을 시도해왔다고 주장했다.

중국 기업 자료는 여전히 합작회사가 2월까지 중국에 사무소를 유지했으며, 리맥 홈페이지에는 리맥과 련봉 임원들이 2011년 관계 발전을 위한 회의를 진행한 것으로 소개됐다고 WSJ는 전했다.

미 재무부 대변인은 리맥에 대한 코멘트를 거부했으나 중국에서 사업하는 북한 회사들, 특히 연봉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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