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 개구리, 새, 쥐 등을 포식하는 소형맹금류 '때까치' 번식확인

새매 말똥가리 황조롱이 등 맹금류 비롯 60여종의 야생조류를 관찰

▲ 소형맹금류 때까치.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 남산공원에서 생태지표종인 소형맹금류 '때까치'의 번식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확인됐다고 8일 밝혔다.

2017년에는 서울 남산공원의 소생물권서식지와 장충자락에 인공새집을 추가 설치해 총 70개의 인공새집을 관찰하고 있다.

남산공원에 설치한 인공새집은 3㎝ 이외에도 6㎝, 9㎝의 대형 조류용 인공새집도 설치해 다양한 개체의 인공새집 번식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

도심 숲에서 대형 인공새집을 설치해 모니터링한 경우는 남산공원이 국내 최초이다.

'때까치'는 18㎝~20㎝의 전형적인 산림성 소형맹금류로 개구리, 도마뱀 등의 양서파충류와 곤충류, 소형 조류를 종종 나뭇가지나 철조망에 꽂아 놓는 저장습성을 가지고 있어 생태학자들은 '때까치'의 생태조사만으로도 주변생태계의 전반적인 현황 및 변화추이를 알 수 있다고 한다.

서울 남산공원에서 상위포식자인 소형맹금류 '때까치'의 산란번식이 관찰되는 것은 남산공원이 서울 녹지축의 중심으로서 다양한 식생에 따른 곤충과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종의 안정적인 생태계를 이루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서울 남산공원의 생물다양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생물종 보호 및 서식지보전을 위한 활동 기반도 마련될 예정이다.

이춘희 서울시 중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남산의 새 시민모니터링단 활동을 통해 남산공원이 먹이사슬의 최상위 포식자가 서식하는 안정적인 생태계임이 증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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