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소비자물가지수. 그림=통계청

2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 물가 동향'을 보면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

지난달 1%대 후반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은 주로 석유류와 개인 서비스의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석유류는 11.7% 상승했는데 전체 물가를 0.48%포인트 끌어 올렸다.

다음으로 개인 서비스가 2.8% 오르며 물가를 0.89%포인트 끌어 올렸다. 여기엔 보험서비스료(19.5%), 아파트 관리비(4.4%), 해외 단체여행비(7.1%) 등이 포함됐다. 

농·축·수산물은 4.5% 올라 물가를 0.36%포인트 끌어 올리는 데 기여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때문에 달걀이 52.3% 오른 영향이 컸다. 3월 5.8%보다는 상승 폭이 둔화 됐다. 봄 채소가 출하되며 배추, 열무, 쌀, 브로콜리 등의 가격이 하락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교통 부문이 5.4% 올랐고 다음으로 식료품·비주류 음료 2.6%, 음식·숙박 2.2%, 주택·수도·전기·연료 1.1% 순으로 상승했다. 반면 통신은 0.3% 하락했다. 

16개 지역 중에서 제주와 서울 등 9곳은 평균보다 물가가 많이 상승했다. 제주가 2.3%로 물가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광주, 울산, 전남은 2.1%, 서울, 대구, 강원, 충북, 경북은 2.0% 올랐다. 부산, 인천, 대전, 경기, 충남, 전북의 상승률은 1.6~1.9%를 기록했고 경남은 1.5% 상승했다. 

쌀, 휘발유 등 사람들이 자주 사고 지출 비중이 커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는 2.5% 상승해 3월(2.8%)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도 3월 1.4%에서 4월 1.3%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음료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3월 1.7%에서 4월 1.5%로 상승 폭이 축소 됐다. 

이주현 기획재정부 물가정책과장은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고 있고 농산물 수급 여건이 개선된 점을 감안하면 물가가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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